러시아가 디지털 루블화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러시아가 디지털 루블화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러시아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 프로젝트인 디지털 루블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 하원인 국가 두마는 디지털 루블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상원을 거쳐 대통령인 승인을 받으면 정식으로 디지털 루블화 발행이 추진된다.

지난 6월 말에 최종 수정된 러시아 디지털 루블화 법안은 '플랫폼', '참여자', '사용자'에 대한 법적 정의와 CBDC 생태계에 대한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을 규정하고 있다.

현재 법안에서는 러시아 중앙은행인 러시아은행(BoR)이 디지털 루블화 인프라의 주요 운영자가 될 예정이며, 발행된 디지털 루블화 자산에 대한 책임도 함께 부담한다.

디지털 루블화 발행은 거액 도매 목적의 결제 및 송금 수단 확보가 우선 목표다. 개인별 저축 계좌를 제공하진 않지만, 개인도 각종 결제와 송금에 디지털 루블화를 사용할 수 있다. 결제 및 송금 수수료는 개인은 무료, 기업 고객은 결제 금액의 0.3% 수준이다.

최근 인터뷰에서 올가 스코로보가토바 러시아은행 부총재는 "2024년까지 시범 사업을 거쳐 2027년까지 모든 러시아 국민을 대상으로 디지털 루블을 대량 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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