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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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간판 제품들에 생성AI 기능을 탑재하려는 글로벌 유력 SaaS 업체들의 행보가 급물살을 타면서 SaaS 구독료 인상도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생성AI 운영에는 대규모 컴퓨팅 파워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가격이 올라가면 기업들은 생성AI 기능 활용을 망설일 수 있다. SaaS 회사들 입장에선 기업들이 받아들일 만한 수준에 최소한 원가는 건질 수 있는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중요해 진 셈이다.

주요 SaaS 제품들에 생성AI 기능을 통합한 세일즈포스는 8월부터 가격을 인상한다. 9% 가량 인상할 것이라고 한다. 세일즈포스는 이번 공식 가격 인상에 더해 지난달 공개한 AI 스타터 팩(starter pack) 생성AI 기능들에 대해서는 별도 비용을 부과한다. AI 스타터팩 가격은 50명 사용자당 연간 36만달러 규모다.

ㆍ세일즈포스, 생성AI 기능 선보인 후 SaaS 가격 인상...7년 만에 처음

마이크로소프트는  600개 대형 고객들을 상대로 마이크로소프트365용 코파일럿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회사들이 구체적으로 얼마를 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6월초 디인포메이션 보도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365 생성 AI 기능을 쓰는 고객들 중 최소 100개 이상은 최대 1000명 사용자까지 쓰는 조건으로 연간 10만달러 정액 요금을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것은 1000명 사용자 기준으로 기존에 비해 구독료를 40%를 더 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돈을 더 쓴 만큼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 얻는 것도 많을 수 있지만 경기 위축 속에 많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있음을 감안하면 40% 인상은 부담일 수도 있다. 

ㆍ[테크인사이드] 생성AI 전진배치한 B2B 테크기업들...수익모델 심판대

생성AI를 직접 개발하거나 활용하려는 테크 기업들 행보는 이번주에도 계속됐다. 우선 대형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이어 생성AI를 간판 제품에 통합하려는 분야별 전문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행보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ㆍB2B SaaS판 생성AI 열풍...대기업부터 전문업체까지 대공세

오픈AI가 개발한 챗GPT 서비스 [사진: 오픈AI]
오픈AI가 개발한 챗GPT 서비스 [사진: 오픈AI]

IBM은 지난 5월 공개한 데이터 및 AI 플랫폼  왓슨x 중 왓슨x.ai (watsonx.ai)와 왓슨x.데이터(watsonx.data)를 출시했다. 왓슨x.ai는 파운데이션 모델, 생성 AI, 머신 러닝 모델 등 AI를 쉽게 교육, 검증, 조정,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왓슨x.데이터는 데이터 레이크 유연성과 데이터 웨어하우스 성능을 갖춘 맞춤형 데이터 저장 플랫폼이다. 구글은 의학적인 질문에 전문적으로 대답할 수 있도록 훈련된 AI 챗봇 기술인 메드-팜2(Med-PaLM2)를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픈AI는 자체 개발한 챗GPT 플러그인 코드 인터스프리터(Code Interpreter)를 내놨다. 데이터 분석에 대한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추는 측면에서 사용자들 관심이 커지고 있다.

ㆍIBM, '왓슨x.ai'·'왓슨x.데이터' 출시...기업용 생성AI 시장 본격 노크
ㆍ구글, 헬스케어 겨냥 생성AI '메드-팜2' 실전 테스트 시작
ㆍ오픈AI, 챗GPT 플러그인 '코드인터프리터' 공개..."누구나 데이터 과학자로"

생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드랩은  쿠팡에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 서비스 ‘드랩아트’를 공급한다. '드랩'은 자체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모델 기반으로 이미지 생성 서비스 ‘드랩아트(Draph Art)’를 개발하고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법인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전문기업 다이렉트클라우드는 챗GPT와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연동한 ‘다이렉트 클라우드 AI’ 기능 및 핫/웜/콜드(‘Hot/Warm/Cold) 스토리지 계층화’ 기능을 추가한다. 구루미는 애저 기반으로 ‘구루미AI 스페이스(SPACE)’를 베타 오픈했다. ‘AI SPACE는 AI 기능을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ㆍ드랩, 쿠팡과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 공급 계약
ㆍ다이렉트클라우드, 챗GPT·클라우드 스토리지 통합... 문서 요약·검색 지원
ㆍ구루미, AI 컨퍼런스 개최...애저 기반 'AI 스페이스' 소개

오픈AI 출신들이 설립한 생성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새로운 텍스트 생성 AI 모델인 클로드2(Claude 2)를 내놨다. 앤트로픽 측은 클로드2는 몇몇 영역에선 우위가 있다는 입장이다. AI DX 기업 인텔리시스는 이미지만으로 패션 상품 소개글을 생성하는 AI 서비스 ‘루킷(lookit)’을 출시했다. 투비소프트는 오픈AI 챗GPT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 개발 편의 향상을 강화한 코드 검색 · 추천 서비스 '넥사어시스트(Nexa Assist)' 실험실 버전을 선보였다.

ㆍ오픈AI 대항마 앤트로픽, AI챗봇 클로드2 공개...뭐가 달라졌나
ㆍ인텔리시스, 생성 AI ‘루킷' 출시...이미지로 패션 상품 소개글 작성
ㆍ투비소프트, 챗GPT 기반 코드 검색 서비스 '넥사어시스트’ 출시

알리바바는 통이 완샹(Tongyi Wanxiang)이라는 이미지 생성 AI 도구를 출시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사실감 넘치는 이미지를 3초안에 그려내는 초거대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Karlo) 2.0’을 내놨다.

ㆍ"알리바바 빠르네" GPT 이어 이미지 생성 AI 출시 
ㆍ카카오브레인, 초거대 AI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 2.0’ 공개

SaaS 시장을 향한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 행보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체 티맥스소프트는 2023년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GSIP)' 지원과 제 수행기업으로 선정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해 메인프레임 현대화 솔루션 '오픈프레임' SaaS화를 추진 중이다. 프로세스 마이닝 전문기업 퍼즐데이는 자사 프로세스 인텔리전스 플랫폼 ‘프로디스커버리(ProDiscovery)’ SaaS 버전인 '프로디스커버리 클라우드'를 공식 출시했다. 

ㆍ티맥스소프트, 메인프레임 현대화 솔루션 '오픈프레임' SaaS화 추진
ㆍ퍼즐데이터, 프로세스 인텔리전스 플랫폼 SaaS 버전 ‘프로디스커버리 클라우드’ 출시

'경기 위축 속에 클라우드 및 SaaS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늘면서 종량제나 정액제 대신 성과 기반 가격 모델을 도입하는 테크 기업들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이같은 모델은 아직 일반화되지 않았지만 경기 위축 속에 기업들이 테크 예산에 대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고, 예상치 못한 클라우드 비용을 지출하는 상황이 늘면서 확산되는 모양새다.

ㆍ구독·종량제 넘어서...성과 기반 테크 가격모델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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