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대만)=김문기 기자] “AMD 맨틀은 다이렉트X를 이기기 위해 만든 게 아니다.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선의의 경쟁자다. 이를 통해 게임환경은 전 보다 더 좋아질 것이다”

▲ 리차드 허디 AMD CTO가 맨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일 컴퓨텍스(Computex) 2014가 열리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자와 만난 리차드 허디 AMD 게임 사이언티스트 CTO는 맨틀과 다이렉트X12가 서로 상호보완하며 게임 생태계를 더 탁월하게 성장시킬 것이라 전망했다.

리차드 허디 CTO는 “게임 개발자들에게 AMD 맨틀이 등장함으로써 6년만에 다이렉트X가 버전업됐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게임개발자들은 리소스나 비용이 좀 더 들어가겠지만 다이렉트X12와 맨틀 API를 동시에 쓰길 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맨틀은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 드라이버 기술을 통칭하는 AMD 게이밍 플랫폼이다. 이전 다이렉트X의 복잡함을 단순화해 게이밍 퍼포먼스를 올려준다. 최근 SDK를 오픈함에 따라 50개의 게임업체가 맨틀을 도입했다. 향후 많은 수의 맨틀 지원 게임을 목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자극받은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을 목표로 다이렉트X 12를 발표했다. 간소화된 컴퓨터 언어를 통해 API의 시스템 부하를 낮춰줘 개발자가 한 차원 높은 게이밍 성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리차드 허디 CTO는 “맨틀은 사실 AMD가 주도적으로 만든 게 아니라 개발자들의 요구로 탄생했다”며, “게임 개발자들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개발했기 때문에 공익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AMD에 따르면 맨틀은 단순한 API가 아니다. 맨틀로 인해 AMD는 ‘라데온=게임’이라는 공식을 보도 명확히 했다. 게임개발자와 게임유저가 낮은 하드웨어 스펙에서도 하이 퍼포먼스를 체험할 수 있게 해줬다.

AMD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랩터와 함께 AMD 리워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게임과 유저를 보다 탄탄하게 연결시켜준다. AMD 게이밍 이볼브드 앱을 통해 PC 성능에 맞게 게임 설정을 원클릭으로 해결할 수 있다.

리차드 허디 CTO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모은 유저 베이스 데이터를 활용해 유저가 게임을 실행할 때 최상의 셋팅을 도와준다”며, 이미 160여개의 게임 데이터가 올라와 있으며 향후 더 많은 데이터가 수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AMD와 랩터 게임 커뮤니티를 활용해 얻은 포인트로 랩터 스토어에서 그래픽카드나 무료게임 이용권, 헤드셋, 키보드 등으로 바꿀 수 있다.

한편, AMD는 향후 맨틀 API와 리워드 프로그램, 라데온 스카이 등을 통해 통합적인 게이밍 솔루션을 구축하고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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