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대만)=김문기 기자] AMD가 차세대 프로세서 비마와 멀린스에 적용한 보안 기능을 점차 전 프로세서로 확대한다.

▲ 케빈 렌싱 AMD 디렉터가 보안 기능을 보다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

케빈 렌싱 AMD 모빌리티 솔루션 클라이언트 비즈니스 유닛 디렉터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Computex) 2014’에 앞서 2일 한국 기자들과 만나 AMD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코드명 ‘비마’와 ‘멀린스’에 적용된 ARM 트러스트존 기반의 보안 기능을 전 프로세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MD는 보안기능 향상을 위해 새로운 APU를 통해 ARM 기반 기술을 도입한 일반 소비자 및 커머셜 클라이언트 기기용 프로세서 설계를 선보인 바 있다. AMD가 개발한 플랫폼 보안 프로세서(PSP)가 탑재됐다. ARM 트러스트존 기술로 ARM 코어텍스 A5 기반이다.

AMD 측은 비마, 멀린스에 적용된 보안 기능에 대해 ARM 코어를 통합한 최초이자 유일한 x86 기반 프로세서라 소개했다. 통합PSP는 오픈 스탠다드 기반의 ARM 트러스트존 생태계를 활용한다. 새로운 프로세서들을 데이터 처리 방식에 따라 2개의 가상 CPU인 안전영역과 일반영역으로 구분해준다. 예를 들면 시스템온칩(SoC) 속에 보안 코어가 통합돼 있어 제조업체가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보다 탁월한 환경을 조성해 준다.

안전한 데이터 보관 및 민감한 데이터 처리까지 가능하다. 온라인 페이먼트나 디지털 저작권, 기업 정보를 포함한 애플리케이션 및 웹 기반 서비스에 신뢰도를 높여준다.

다만, 비마와 멀린스에 적용된 보안 기능은 컴퓨텍스 2014에 맞춰 발표된 AMD 모바일 타깃 카베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케빈 렌싱 디렉터는 “비마와 멀린스는 보다 높은 보안을 필요로 하는 디바이스를 타깃으로 해 설계된 프로세서이기 때문에 보다 더 보안에 신경쓴 모델”이라며, “이번 보안 기능 추가는 일종의 파일럿 형식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MD 모바일 카베리는 보안 기능보다는 성능 및 저전력이 핵심이기 때문에 ARM 트러스트존 기반의 보안 솔루션이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전체 라인업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에 있다”고 덧붙였다.

케빈 렌싱 디렉터에 따르면 AMD 카베리에 처음으로 이기종 시스템 아키텍처(HSA)가 적용된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AMD 카베리는 고성능과 저전력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HSA가 도입된 바 있다. 보안기능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포함시키겠다는 의미다.

한편 AMD는 커머셜 시장에도 보다 주력한 것임을 강조했다. 케빈 렌싱 디렉터는 “AMD는 분명 커머셜 시장에서 성장할 것이다”라며, “시장 자체가 커진다기 보다는 그 안에서 AMD의 성장 추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며, 내부적으로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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