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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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창사 10주년을 기념해 주요 사업 성과를 3일 공개했다. 2013년에는 200억이었던 누적 거래금액이 2023년에는 91조7000역원으로 10년간 458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7월 5일 창립한 코빗은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첫 거래를 지원한 이력이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13년 9월 3일, 이더리움은 지난 2016년 3월 25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거래됐다.

코빗은 지난 2021년 가상자산사업자에게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한 최초의가상자산 관련 법안 특정금융정보보호법(특금법)에 따라 정식 사업자로 신고 수리된 이후 여러 시도를 했다. 지난해 1월 코빗은 법인 대상 실명계좌를 발급하면서 법인이 가상자산에 실제로 투자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2021년 5월에는 국내 거래소 중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를 가장 먼저 출시했다. 이후 코빗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첫 거래의 작명권을 NFT로 만들어 판매해 벌어들인 1억6000만원을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했다. 

지난 2021년 11월에는 코빗 리서치센터를 설립했다. 뉴욕 금융권에서 20여년 간 경험을 쌓은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을 필두로 한 코빗 리서치센터는 가상자산 투자의 정보 비대칭성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코빗은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최초로 자사 가상자산 보유 수량과 지갑 주소를 매일 업데이트하며 공개하고 있다.지난해 FTX 파산 사태로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 전반에 대한 고객들의 의구심이 높아진 가운데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공개했다. 

지난 4월 코빗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종합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사망자 정보 수집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은행, 보험 등 기존 금융사들은 사망자 재산 조회 및 동결이 가능한 데 비해 가상자산 거래소는 상속인 금융 거래명세 관련 서비스 대상에서 지금까지도 제외돼 있다. 이에 코빗은 사망자 정보 파악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코빗은 올 2월 해당 분야의 글로벌 표준 인증으로 불리는 SOC 1의 타입 1(Type 1) 절차를 완료해 재무 보고를 강화했다. 코빗은 SOC1 인증을 이미 획득한 코인베이스나 제미니와 같은 글로벌 거래소 수준을 맞추기 위해 다음 단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코빗은 올 6월 15일 기준 지난 10년간의 주요 데이터도 공개했다. 2013년 말 당시 2만2000명이던 코빗 누적 회원 수는 현재 136만명이다. 창립 첫 해인 지난 2013년 200억원이었던 누적 거래액은 91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성별 고객 비중은 남성(69%)이 여성(31%)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 고객 분포에서는 30대(31%)가 가장 많았고 40대(27%)와 20대(19%)가 뒤를 이었다.

플랫폼별 거래 비율에서는 모바일 앱(73%)을 이용한 거래가 웹(27%)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일주일 중 금요일에 가장 거래가 활발했으며 24시간 중에는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코빗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순으로 나타났다.

코빗은 지난 10년간 가상자산 거래 지원(상장)은 늘리고 거래 지원 종료(상장 폐지)는 줄였다. 2020년까지 코빗에서 거래지원한 누적 가상자산 수는 35개에 불과했다. 업계 1, 2위인 업비트와 빗썸에서 당시 거래지원되던 가상자산 수가 150여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적었다. 이후 코빗은 2021년부터 본격 상장 갯수를 늘려 현재 상장 중인 가상자산은 총 136개다.

코빗이 올해까지 상장 폐지한 가상자산은 총 15개에 불과해 5대 거래소 중 가장 적다. 2019년 3개의 가상자산이 거래지원이 종료된 것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6개, 2022년부터 현재까지 6개를 상장 폐지했다. 이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 협의체(닥사) 모두 차원에서 공동 대응한 것들뿐이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올해는 가상자산 업권법 원년이자 코빗의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때인 만큼 주주들의 정도 경영 이념에 발맞춰 우리나라에 건전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장서며 시장의 모범이 되는 성장하는 거래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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