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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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유력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회사들이 생성AI 레이스의 한 축으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레이크, 데이터웨어하우스와 둘을 결합한 레이크하우스 분야 대표 업체들인 스노우플레이크와 데이터레이크가 비슷한 시점에 독자적인 거대언어모델(LLM) 전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지난해 9월 인수한 애플리카(Applica) 생성 AI 기술로 구축한 LLM ‘도큐먼트 AI(Document AI)’를 공개했고 데이터브릭스는 기업용 생성 AI 플랫폼 전문 기업 모자이크ML(MosaicML)을 약 13억달러에 인수하고 기업용 LLM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들 업체 타깃은 기업이다.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내부 환경에 최적화된 LLM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AI 스타트업들처럼 독자 브랜드로 LLM을 제공하는 반면, 오픈소스 DNA가 강한 데이터브릭스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LLM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데이터브릭스, 생성AI 모델 직접 진출...접근 방식은 달라
⦁"DIY 생성AI 모델 개발 확대 주도"...데이터브릭스, 13억달러에 모자이크ML 인수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브릭스는 최근들어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넘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개발자들이 자사 제품을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앱들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의 진화...저장소 넘어 앱 개발 인프라로

다양한 출신 성분의 회사들이 뛰어들면서 생성AI 시장은 업체들 간 협력도 활발하다. 이번주에는 스노우플레이크 행보가 관심을 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연례 컨퍼런스인 스노우플레이크 서밋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과 협력을 발표했다.

⦁스노우플레이크-마이크로소프트 AI 동맹 확대
⦁스노우플레이크-엔비디아, 자체 데이터 활용 생성 AI 앱 개발 지원

간판 제품에 생성AI 기능을 탑재하려는 기업용(B2B)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비즈니스 측면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은 유료로 판매되는 생성AI 기능에 기업들이 어떤 태도로 나올 것인지다. 생성AI로 인상되는 SaaS 비용이 기업들이 받아들일 만한 수준이면 몰라도 체감할 정도로  올라갈 경우 SaaS를 쓰는 기업들은 생성AI 기능 도입을 일단 망설일 수도 있다.

⦁[테크인사이드] 생성AI 전진배치한 B2B 테크기업들...수익모델 심판대

생성AI를 직접 개발하거나 활용하려는 테크 기업들 행보는 이번주에도 계속됐다. 챗GPT 플러스에 브라우징(Browsing)이라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 챗GPT 플러스 구독자는 브라우징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Bing)에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을 수 있다.  구글 인공지능(AI) 사업부문인 딥마인드(DeepMind)는 챗GPT보다 더 뛰어난 AI 시스템인 제미니(Gemini)를 출시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챗GPT 플러스에 '브라우징' 기능 추가…MS 빙 독점 계약 문제점은?
구글 딥마인드, 챗GPT 능가하는 '제미니'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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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쪽에선 KT클라우드와 아마존웹서비스(AWS) 행보가 눈길을 끈다. KT클라우드는 토종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리벨리온 '아톰'을 적용한 클라우드 기반 신경망처리장치(NPU) 인프라 서비스를 시작했고 AWS는 에티버스와 공공 클라우드 총판 계약을 맺고 국내 공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클라우드, AI 반도체 NPU 기반 인프라 서비스 시작
AWS, 국내 공공 클라우드 공략 속도 낸다...에티버스와 총판 계약

클라우드 인프라 자동화 업체 하시코프가 코드 보안 스타트업 블루브래킷(BluBracket)을 인수하며 보안 분야로 확장을 계속했다.

하시코프, 보안 확장 가속...코드 보안 스타트업 블루브래킷도 인수

아마존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앱 연결을 지원하는 새로운 서비스인 AWS 앱패브릭(AWS AppFabric)을 출시했다. 

아마존, 기업 앱 관리 서비스 '앱패브릭' 출시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대상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윈도 서비스인 윈도365를 앞으로 개인 사용자들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마이크로소프트, 기업 이어 개인 사용자로 클라우드 윈도 전략 확장하나

인수합병(M&A)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특히 전통적인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역량 강화 일환으로 전문 소프트웨어를 인수하고 나서 주목된다. 

"IBM, IT비용 최적화 SW 기업 앱티오 50억달러 규모에 인수 임박"
시스코, 네트워크 모니터링 업체 잇달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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