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모바일이 오프라인 커머스(상거래) 시장을 죽일 것인가? 아니다 오프라인 커머스를 살리는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다. 이것이 SK플래닛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이 2일 기자간담회에서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 진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의 발전으로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등 ICT 기술을 통한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SK플래닛은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넥스트 커머스'와 새로운 통합 커머스 브랜드 '시럽'을 발표했다. 모바일 기술을 통한 오프라인 커머스의 혁신으로 스마트한 쇼핑생활과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 사장은 "모바일을 통해서 소비자가 오프라인에서 쇼핑을 하면서 즐겁고 편하게 하도록 해주고, 매장 방문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상호 작용을 하도록 해주는 것"이 이 회사가 말하는 넥스트 커머스라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시럽의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미국 시장 진출 상황, 개인정보 보호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이 넥스트 커머스 전략과 시럽 출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또한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잘 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11번가와 기프티콘, OK캐시백 등의 다양한 서비스 운영 및 마케팅 노하우라고 밝혔다.

SK플래닛은 3700만 회원, 5만여 가맹점의 국내 최대 제휴 서비스 OK캐쉬백과 1200만 회원, 400여개 브랜드의 제휴 멤버십을 보유한 스마트월렛, 연내 모바일 거래액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11번가 등 온오프라인의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다.

서 사장은 "커머스 시장은 여전히 오프라인이 80%의 시장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오프라인 상점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기에 우리의 '넥스트 커머스' 전략이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플래닛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넥스트 커머스 진출 선언을 했다. 우리나라와 모바일 환경이 비슷하고 새로운 사업에 대한 소비-정책 등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는 판단이다.

서 사장은 "이제는 글로벌로 확장해야 한다. 어느 한 시장에서 서비스를 완성한 다음에 해외를 보는 것은 속도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라며 "폐쇄적인 일본이나 규모의 경제가 통하기 어려운 유럽 시장 외에 미국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로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사장 일문일답]

* 시럽의 비즈니스 모델은 어떤 것인가?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수익의 공유다. OK캐시백이나 쿠폰 등 결제와 연동되는 결제 수수료가 있고, 모바일 전단지를 통한 광고형태의 비즈니스도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제휴를 진행하는데 SK텔레콤의 T멤버십과의 제휴 등도 포함된다.

* 이통통신사와의 제휴는?

이동통신 3사와의 제휴에 대해 배제하는 것은 없다. 오프라인 커머스에 있어 각 이통사와 무관하게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 서비스 출시 이후 기대되는 매출 규모는?

2013년 기준 매출액은 약 1조4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절반은 커머스 부문이고 나머지는 디지털콘텐츠를 포함한 다른 사업들이다. 커머스 부문은 SK플래닛이 직접적인 매출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시럽 하나만을 가지고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를 같이 만드는 것이다. 배달통 같은 외부 앱과의 협력 모델이 반영되는 것이다. 그래서 잠정적으로 3년 후 매출을 현재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미국 시장 진출 상황은 어떠한가?

한국과 미국은 상품/서비스의 구성을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다. 커머스 플랫폼인 '시럽 스토어'는 한미 개발팀이 협업을 통해 (미국 시장까지 고려해) 개발해 왔다. 이번 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 시작한다. 향후 미국화에 맞는 부분을 다듬어 가면서 다양한 제휴를 근간으로 확대해 갈 것이다.

* 개인정보를 활용해야 하는 서비스인데, 유출 등의 문제 해결 방안은?

고객 정보를 다루는 정책적인 절차와 이를 보호하는 기술들을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해 왔다. 개인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동의를 받게 돼 있고, 개인식별 정보를 제외한 통계정보만 가맹점에 제공하는 것으로 돼있다. 개인정보와 접속을 시스템에서 차단해 놓았다. 시럽 서비스의 개인정보에 대해서 한 마디로 정의 하자면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하되 개인정보를 최소화한다'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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