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엑스박스 코리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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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스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합병 계획이 경쟁 업체 억압 가능성이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690억달러에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시도를 하고 있으며, FTC는 가처분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23일 IT매체 기가진이 전했다. 

그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솔 게임 플레이어 확보를 위해 엑스박스(Xbox) 시리즈를 도입하고, 엑스박스 게임 패스와 같은 고정 요금으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를 통해 일정 수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와의 합병이 타 업체들을 억압할 수 있다는 FTC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FTC에 "엑스박스는 콘솔 전쟁에서 패배했으며, 경쟁 업체들이 계속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2021년 엑스박스의 점유율이 16%에 불과했다는 정보를 공유하며 "엑스박스는 항상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에 뒤쳐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게임 전문매체 게임랭스(Gameranx)는 "게임 배급사들이 패배를 인정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필 스펜서 엑스박스 총괄자가 엑스박스의 현 상태를 칭찬하기 바로 직전 패배를 인정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또다른 게임 매체인 윈도우 센트럴(Windows Central)도 "규제 관련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재무 상황이 불리하다는 데이터를 제시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FTC뿐만 아니라 영국 경쟁시장청(CMA)에 의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방해받고 있어 인수 완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 전했다. 반면 유럽연합(EU)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인수를 승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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