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최근의 보조금 경쟁에 대해 입을 열었다. 10월 경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이 나오면 상품 서비스 경쟁으로 갈 수 밖에 없어 보조금 과열 경쟁이 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 성민 사장은 29일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ICT 발전 대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그는 황창규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과 과도한 보조금 경쟁을 제발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운을 뗐다.

하 사장은 보조금 경쟁을 하지 말자는 이통사 CEO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실행(워킹)이 안돼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하면서, "9~10월에 단통법이 나오면 상품 서비스 경쟁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시간의 문제이지 빠른 시간 내에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에 대해서도 간략히 의견을 피력했다. 하 사장은 "지켜질 거다. 저절로 지켜질 것이다"라고 에둘로 표현했다. 일부러 점유율을 사수한다기 보다 서비스 질을 높여 고객이 머물도록 하겠다는 의미의 발언이다.

 

한편, 이날 발표한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대해서는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에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상용화되면 그에 걸맞는 서비스가 없을 것이라는 의심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 굉장히 잘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사장은 "5G 역시 그에 맞는 서비스가 나올 것이고, 이전에 IoT 비즈니스 모델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사장은 이어 "SK텔레콤 내부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해 분석하고, 이를 담당하는 외부 인력도 상당 수 들어왔다"라며 "5G 서비스를 위한 노력과 투자를 통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머지 않아 SK텔레콤을 비롯한 국내 기업에서도 구체적인 IoT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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