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채 원익피앤이 대표 [사진: 원익피앤이]
이기채 원익피앤이 대표 [사진: 원익피앤이]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원익피앤이는 일본계 중국 배터리 기업인 엔비전AESC에 배터리 제조 장비를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원익피앤이는 배터리 충·방전기(포메이션 장비)를 포함한 화성(활성화) 공정 장비를 제조하는 장비 기업이다. 국내 배터리 3사에 연구개발(R&D)용 충방전기·싸이클러를 공급한다. 양산라인용 공정 장비도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에스 역합병을 통해 조립장비로 영역을 넓혔고 테크랜드를 흡수합병해 조립 공정용 물류라인 장비 라인업도 갖추게 됐다.

엔비전AESC는 중국 기업 엔비전 배터리 부문 자회사다. 닛산과 NEC 합작법인인 AESC를 인수해 르노닛산 등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와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사세를 키우고 있다. 현재 엔비전AESC는 프랑스, 스페인 등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으며, 향후 BMW 공급을 위해 미국 현지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원익피앤이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특정 라인 일괄수주(Turn Key) 역량을 확보, 해외 배터리 기업 대상 수주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해외 배터리 기업은 국내와 달리 라인별 엔지니어 수가 적어 하나의 장비 기업에서 턴키로 발주하는 경향이 짙다. 이번 계약 역시 이같은 턴키 수주 역량이 빛을 발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수주계약으로 원익피앤이는 엔비전AESC가 투자하고 있는 프랑스 두아이 공장에 납품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2024년 4월 1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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