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투데이 황치규 기자]담보 기반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를 발행하는 메이커다오프로토콜이 중앙화 달러 서클과 코인베이스가 컨소시엄으로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인 USDC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시도하고 있지만 중앙화 우려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않은 모양새다.

그동안 DAO는 정부 규제 영향을 받는 스테이블코인인 USDC에 의존도가 높아 일각에서 중앙화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USDC를 담보로 걸고 DAI를 발행하는 비중이 높은 상황에선 USDC가 정부 규제로 제약을 받게 되면 DAI 생태계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다이스탯스(Daistats)에 따르면  현재 발행된 DAI 중 USDC를 담보로 사용하는 비중은 24% 수준이다. 한달 전 40%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졌다. 1년전 만 해도 DAI 담보 중 USDC 비중은 50%를 넘었다.

DAI 담보에서 USDC 비중은 이전보다 크게 줄었지만 DAO에 대해 중앙화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디파이언트 보도에 따르면 DAI 담보에서 USDC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지만 DAI는 다른 중앙화된 자산들도 대거 담보로 보유하고 있다. DAI는 모네탈리스 클라이즈데일 전략 아래 미국 재무부 채권과 다른 국채들을 포함해 10억달러 이상 채권을 담보로 보유하고 있다. 모네탈리스 클라이즈 데일 전략 일환으로 메이커다오는 획득한 USDC를 채권 투자에 사용하고 있다. 현재 DAI 담보에서 모네탈리스 클라이즈 데일 전략을 통한 부분이 22.5%, 다른 중앙화된 스테이블코인들이 2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디파이이언트는 전했다.

암호화폐 정보 서비스인 메사리는 메이커다오가 지난 3월 국채 보유를 통해3개월 간 380만달러 가량을 벌어들였다고 추정했다.

메이커다오는 USDC 의존도를 줄여 다이 프로젝트를 규제에 보다 강한 구조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메이커다오가 USDC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DAI를 지원하는 담보 중 55%는 스테이블코인, 25%는 실물 자산으로 중앙화된 자산이 아직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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