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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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 산업 발전에 자본시장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중국 은행들이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오피니언 기사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기술 산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은행이 중심 역할을 해 향후 10년 동안 번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전쟁이 2018년에 시작된 이후, 시진핑 주석은 기술적 자립을 위해 반도체, 스마트 제조, 인공지능(AI) 및 바이오 기술 등의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 은행들은 첨단 기술 관련 제조업의 자금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일일 시장 수익과 고객 인출에 대해 걱정해야 하는 펀드 매니저보다 장기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여겨진다.

벤처 캐피탈은 2018년 이후 지분을 확대했지만, 스타트업에 수억 달러의 투자금이 하룻밤에 사라지는 등 큰 손실을 본 벤처 기업들이 많다. 기업 채권 시장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채권 거래자들은 중국 제조업 지원을 꺼리고 있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2020년 말에 칭화 유니그룹이, 막대한 빚이 보유한 건설업체인 중국 헝다그룹(에버그랜데 그룹)에 앞서 파산한 것이다. 칭화 유니 그룹은 창장메모리(YMTC)와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 유니SOC 등 핵심 반도체 기업 20여 곳을 가지고 있다.

칭화 유니의 파산 구조조정 사태를 비롯해 최근 IT, 부동산 등 주요 기업들의 연쇄 부도, 기술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단속 등은 투자자들에게 국가 전략적 분야 투자를 지양하게 하는 분위기를 형성시켰다.

중국 정부는 수년간 자금 조달 채널을 다양화하려고 노력해왔으며, 은행 대출을 넘어서 공개 시장에서 자본 조달을 확대하려고 했다. 

그러나 은행 대출은 더욱 보편화돼 중국 경제의 총 자금 조달에서 63%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가 개발하려 했던 기업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비율은 약 12%로 거의 변화가 없다.

중국은 미국과 달리 정부가 주요 산업을 주도하고 있기에 자산 관리자와 투자자들은 수천 개의 제조업체 중에서 옥석을 가리는 데 비용과 노동력이 많이 든다. 중국 정부가 산업 추진 및 규제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한 은행들의 성장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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