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Siri) [사진: 애플]
애플 시리(Siri) [사진: 애플]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애플의 음성 기반 가상 비서 서비스인 시리(Siri)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뒤쳐지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마이클 가텐버그 애플 분석가에 따르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투자함으로써 놀라운 발전을 선보이는 반면, 애플의 인공지능 분야의 노력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상태다.

시리는 2011년 첫 공개됐을 당시, AI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칭송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리의 가장 큰 한계 중 하나는 자연어 처리 능력의 부족이다. 시리는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알람이나 타이머 설정과 같은 간단한 작업만 수월하게 수행할 수 있다.
 
반면, 오픈AI의 챗GPT는 인간의 언어 뉘앙스를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고급 자연어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시리가 부족한 분야는 타사 앱과의 통합이다. 시리는 애플의 생태계 내에서만 작업을 수행할 수 있지만, 구글 어시스턴트와 챗GPT는 다양한 앱과 통합돼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애플은 AI 연구 및 개발에 필수적인 오픈 소스 기술을 적용하는 데 느리게 대응하고 있다. 일부 애플 엔지니어는 오픈AI에서 사용되는 대형 언어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회사를 떠났다. 이는 시리 개발이 얼마나 정체되고 고립됐는지 보여준다.

20년 이상 애플 기술을 다룬 가텐버그는 애플 시리 성능 향상을 위해 기본 명령 이상의 기능 확장, 자연어 처리 개선, 플랫폼 개방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 매체 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6월에 열리는 애플 세계개발자컨퍼런스에서 개선된 시리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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