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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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경기 위축 속에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성장세도 둔화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두 전년 대비 클라우드 사업 부문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다른 사업들에 비해 그래도 클라우드는 선방했다고 볼 수 있지만 코로나 19 기간 한때 50% 수준에 육박했던 시절에는 한참 못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성장세 둔화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매출은 1분기 27%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는 전년 대비 31% 성장했는데, 1분기에는 30% 선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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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가 꺾이기는 구글도 마찬가지. 구글 클라우드 부문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75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31% 성장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처럼 1분기에는 30% 밑으로 내려 앉았다. 하지만 구글 클라우드의 경우 매출보다는 영업이익에서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1분기 구글 클라우드 부문 영업이익은 1억91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7억600만달러 영업적자에서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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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 생성성 소프트웨어 패키지인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포함하고 있다. 경쟁사와 일대일로 비교하기는 애매한 측면도 있지만 2020년 구글 클라우드가 56억달러 손실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3년 만에 실적이 개선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는 아직 1분기 성적표를 내놓지 않았지만 성장세 둔화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클라우드 사업 매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AWS 매출은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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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보안 컨퍼런스인 RSA2023과 관련한 뉴스들도 눈에 띈다. 구글 클라우드와 구글이 지난해 인수한 위협 인텔리전스 보안 업체 맨디언트는 최근 열린 RSA 보안 컨퍼런스에서 외부 보안 업체 제품들과 통합을 화두로 던졌다. 구글 클라우드와 맨디언트 보안 제품을 타사 보안 제품들에 연결하기 위한 플러그인들도 내놨다. 구글 보안 제품을 외부 업체들이 통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ㆍ"경쟁사 제품에도 기술 개방"...보안 업체 들간 제품 통합 바람 거세다

[사진: 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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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는 이번 RSA 행사를 기점으로 확장 탐지 및 대응(extended detection and response, XDR) 시장 대권 레이스에 본격 가세했다. 시스코 XDR 서비스는 네트워크, 방화벽, 이메일, 아이덴티티,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를 포함해 네이티브 및 서드파티 원격 측정 자원들을 분석하고 상관 관계를 파악해 거의 실시간으로 탐지 및 대응 역량을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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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AI도 이번 RSA 컨퍼런스에서 관심을 모은 키워드들 중 하나였다. 구글, 센티넬원 등이 생성AI를 활용한 보안 서비스를 공개했다.

ㆍ센티넬원, 위협 헌팅 플랫폼에 생성 AI 투입...여러 모델 사용

VM웨어 글로벌 보안 행사인 RSA 컨퍼런스 2023에서 멀티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서 기업들이 사이버 위협을 사전에 감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안 솔루션 기능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ㆍVM웨어, 보안 솔루션 기능 업데이트...측면 보안 역량 강화

제로 트러스트 보안 환경이 확산되면서 업체들 간 제휴도 활발하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제로 트러스트 구현을 간소화할 수 있도록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확장하기 위해 30여개 기술 및 보안 기업들과 함께 인프라스트럭처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델은 단일 공급업체가 제로 트러스트에 필요한 것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ㆍ"한 회사가 못한다"...델 테크놀로지스, 제로트러스트 생태계 구축 본격화

생성AI 기술을 애플리케이션 및 웹서비스에 적용하려는 관련 업계 행보는 이번 주에도 쏟아졌다. 숏폼 영상 공유 서비스 틱톡이 AI 생성 프로필 사진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틱톡이 개발하는 기능은 프리스마랩스가 제공하는 AI 앱 렌사(Lensa)와 유사해 보인다.

ㆍ"틱톡, AI 아바타 생성 기능 개발 중...렌사 앱과 비슷"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원 경험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비바(Microsoft Viva)에 인공지능(AI) 비서 코파일럿(Copilot)을 탑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와 협력해 PLM 분야 협업 플랫폼에 생성AI 기술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산업용 제품 설계, 엔지니어링, 제조, 운영 등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효율성을 촉진할 계획이다. 구글은 오픈AI 챗GPT를 겨냥해 선보인 대화형 AI 챗봇인 바드(Bard)에 코드 생성 및 디버깅, 코드 설명(code explanation) 등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기능을 추가했다.

ㆍ마이크로소프트, 직원 경험 플랫폼 ‘비바’에 AI ‘코파일럿’ 탑재
ㆍ지멘스-마이크로소프트 동맹...제품 설계 협업 에 생성AI 활용
ㆍ구글 바드에도 코드 생성 기능 탑재됐다

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는 오픈AI 챗GPT와 경쟁할 오픈소스 기반 허깅챗(HuggingChat)을 선보였다. 허깅챗이 활용하는 AI 모델은 이미지 AI 모델인 스테이블 디퓨전 학습 데이터셋을 만든 독일 비영리 단체인 LAION이 조직한 프로젝트인 오픈 어시스턴트(Open Assistant)가 개발했다.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업체 SAP는 오픈AI가 제공하는 AI 챗봇 서비스 챗GPT를 자사 제품에 활용할 예정이다.

ㆍ허깅페이스, 오픈소스 기반 챗GPT 대항마 허깅챗 공개
ㆍSAP, 비즈니스 앱들에 챗GPT 내장한다..."5월 공개"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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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국 정보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GPT-3를 기반으로 한국어학당 정보 제공을 위한 챗봇 ‘어학당 지니’를 내놨다. 비대면, 원격 솔루션 전문 기업 알서포트는 자사 화상회의 서비스 ‘리모트미팅(RemoteMeeting)’에 챗GPT를 적용한 ‘AI 요약’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데이터 보호 전문기업 지란지교데이터는 챗GPT 오남용으로 인한 기밀정보 및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챗GPT 모니터링 기능을 포함한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보호 솔루션 ‘AI필터(FILTER)’를 출시했다.

ㆍ종합 한국 정보 플랫폼 크리에이트립, GPT-3 기반 챗봇 ‘어학당 지니’ 출시
ㆍ알서포트, 화상회의 툴 '리모트미팅'에 챗GPT 회의록 자동 요약 기능 추가
ㆍ지란지교데이터, 챗GPT 모니터링·필터링 서비스‘AI필터’ 출시

AI 모델 및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위한 인프라 비용 절감이 중요한 이슈가 되면서 대형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보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하는 인프라 기술 회사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ㆍ[테크인사이드] '돈 먹는 하마' AI 인프라...비용 절감 기술 뜬다
ㆍAI 확산 속 전문 클라우드 스타트업 몰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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