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3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유비쿼터스 컴퓨팅 관련 업체들이 시장에서 성장하지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관련한 노력들이 아직 금전적인 이익과 연결되고 있지 않다. 아직은 시기 상조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분명 시장 잠재력이 높고 향후 보다 큰 수확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산업이다.”

사카무라 켄 도쿄대 교수는 3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유비쿼터스 컴퓨팅 관련 업체들이 시장에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좀 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카무라 교수는 국내 유비쿼터스 관련 세미나에 초청 1순위일 정도로 유비쿼터스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전문가 중 한명으로 꼽힌다. 그는 개방형 운영체계를 추구하는 트론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유비쿼터스 개념을 전파해 세계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최근 부산시를 최고의 U시티가 될 것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그는 초기에 유비쿼터스라는 개념을 알릴 때와는 사회적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사카무라 교수는 1980년대부터 이미 유비쿼터스 관련 개념을 제안해왔는데 당시만 해도 아무로 알아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실질적인 현실세계의 개념이 아닌데도 일반 대중이나 산업 분야에 의해 많은 부분이 이해되고 정립됐다”면서 그는 대중 인식의 확산에 놀라워했다.

사카무라 교수는 일본에 비해 한국 시장에서 유비쿼터스가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주로 최종 사용자 측면에서 이익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는데 비해 한국은 정부가 직접 관여해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유비쿼터스 분야의 사업을 함께 이끌어 가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비쿼터스 산업을 효율적이고 발전적으로 진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관련, “개발자와 관련 업체들 역시 초기 성과를 당분간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인프라스트럭처 기술 발전 속도가 원래 늦기 때문에 이를 잘 극복하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은 인내력이라는 것이다. 이는 사카무라 교수의 유비쿼터스 컴퓨팅 산업의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과도 맞물려 있다.

사카무라 교수는 “무엇보다 관련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비쿼터스는 기술적 파급력과 함께 경제적, 산업적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보다 많은 연구와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는 최근 한국 내에서 유비쿼터스의 미래성에 대해 의혹을 갖기 시작한 일부 산업계에 대해 던지는 메시지다. 이제 초기단계인 만큼 꾸준한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성현희 기자 ssung@ittoday.co.kr 

[IT TODAY 2007년 8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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