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대기 중인 스타십(Starship) 우주선 [사진: 스페이스X]
발사 대기 중인 스타십(Starship) 우주선 [사진: 스페이스X]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지난 21일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발사한 우주선 스타십이 상공에서 폭발해 시험 비행에 실패한 가운데 이로 인한 환경 파괴 우려가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주요 우려사항은 발사로 인해 일어난 미세 파편과 분진 같은 입자물질 및 파편이 예상보다 훨씬 멀리 퍼진 것이다. 지역 주민 및 연구진은 건강, 서식지, 멸종위기종에 미친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스타십은 33개의 엔진이 장착돼 수류탄 상자와 같았다"며 우주선의 폭발을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발사대의 파괴나 발사장에서 약 9km 떨어진 미국 텍사스의 포트 이사벨까지 입자물질이 떨어지게 될 것은 예측하지 못했다. 

시험 비행 중 촬영된 이미지에서 발사대의 폭발로 인해 콘크리트 조각이 여러 방향으로 날아가며 거대한 구덩이가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미국 생물다양성센터는 지역에 서식하는 파이핑플러버, 오셀롯, 켐프 리들리 등 멸종위기종들에게 파편 및 입자물질이 미칠 영향도 우려하고 있다. 

종합적인 측정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입자 방출로 인한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을 전망이다. 입자물질 방출은 미국 연방 대기정화법 및 텍사스 주의 법에 따라 규제되며, 폐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과 관련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입자물질을 우선 오염물질로 간주하고 있으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노출 시간이나 입자의 양, 크기 및 입자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표준 절차에 따라 폭발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스타십 발사 프로그램을 중단시켰다. 스페이스X는 완화 조치 계획을 제출한 후 FAA에 시험 비행 승인을 위한 발사 면허 수정을 요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어드 마고리스 생물다양성센터 변호사는 "FAA의 요구 사항은 스페이스X가 쉽게 이행할 것이나, 지역 주민의 건강이나 멸종위기종 보호에는 궁극적으로 피해를 입힐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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