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지도 산업은 연 평균 20% 이상 빠르게 급성장하고 있으며, 국토해양부는 2012년경에는 국내 공간정보산업의 규모가 약 11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외 업체들의 전자지도업체 관련 M&A 및 투자 규모 역시 가속화되는 가운데 구글은 지난 2004년 디지털지도 제작업체인 키홀(Keyhole)을 인수했으며, 노키아 역시 2007년 세계 1위의 전자지도 제조업체인 나브텍(Navteq)을 인수하며 지도의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 하고 있다. 네이버, 다음, 파란 등 국내 인터넷 포털도 잇달아 지도 서비스를 오픈하며 새로운 포털의 먹을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정체된 성장으로 인해 충격을 받은 포털 업계가 찾은 길이 바로 개방형 지도인 것이다.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포털업체, 새로운 먹을거리로 ’지도’를 선택하다

포털업체들이 하나같이 선택한 새로운 먹거리는 지도 서비스다.

다양한 오프라인 비즈니스와 지도를 통한 지역 정보를 연계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지도 서비스를 바탕으로 쉽게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도 한몫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달 16일 지도 서비스인 스카이뷰와 스트릿뷰를 발표했다. 먼저 국내 최초로 전국 50cm급 고해상도 디지털 항공사진 스카이뷰로 지도서비스의 포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대 디지털 항측 회사인 ‘삼아항업’과의 독점 계약을 통해 전 국토를 망라하는 디지털항공사진을 보유했으며, 이는 국내 업체로는 최대 규모의 콘텐츠라는 게 다음측 설명이다.

이번 달 중엔 실제 길거리를 사진으로 촬영해 세분화된 도시 모습을 제공하는 디지털 파노라마 사진서비스인 스트릿뷰를 차례로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다음은 스트릿뷰 제작을 위해 약 1년여에 걸쳐 차량과 세그웨이(segway/전동스쿠터), 360도 VR용 촬영장비 등을 활용해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제주 등 각 지역별 DB를 이미 구축 완료했다.

특히 지도서비스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서비스인 한메일, 카페, 뉴스, 블로그, tv팟 등과의 긴밀한 공조 체제를 마련함으로써 상승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의 플랫폼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견인 역할뿐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함으로써 시장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최근 급속도로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와이브로 등) 및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 출현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지도서비스를 통한 미래 가치를 발굴해냄으로써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게 다음측 전략이다.

석종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는 “지도서비스는 다양한 콘텐츠를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무한한 영역으로 새로운 비즈니스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최고 품질과 데이터를 구축한 지도서비스를 토대로 다음의 플랫폼 영향력을 보다 공고히 함으로써 사용자 접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야후코리아는 ‘아이팟 터치(ipod Touch)’에 최적화된 웹 지도 서비스를 지난 10월 내놨다.

이용자들은 아이팟 터치 전용 야후 거기 사이트에 접속하면 일반, 하이브리드, 위성으로 제공 중인 야후 지도 서비스 뿐만 아니라 원하는 지역정보 검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야후는 오프라인 현장에서 보다 빠르고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간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지역 검색을 제공했다. 특히 해당 업체의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의 버스노선 등 대중 교통안내까지 받을 수 있어 이제 찾아가면서 헤맬 염려가 없다. 물론 이와 같은 주변 검색뿐만 아니라 ‘해운대 근처 관광지’, ‘포스코 근처 TV맛집’ 등 원하는 지역의 검색도 가능하다.

야후코리아 측은 "아이팟 터치 전용 지도 서비스는 현재 베타 버전으로 서비스 되며, 향후 사용자들의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더 나은 특화 서비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NHN은 내년 초 위성항공 서비스를 선보인다. KTH의 파란은 지오피스와 항공사진 및 부동산지도 콘텐츠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파란 내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에 대해 항공사진 및 부동산지도를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 및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파란은 서울 및 인천, 경기 대부분의 지역에 이어 부산, 울산 및 충남 연기군, 경남 일부지역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오픈했으며 연내에 대구, 울산, 거제, 대전, 광주 등 주요 도시에 대한 항공사진을 모두 서비스할 계획이다.

KTH 파란사업부문장 권은희 상무는 “이번 계약 체결로 항공사진이나 지적도를 단순히 포털 상에서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파란의 서비스와 접목하여 보다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 옥외광고와 항공사진을 결합한 새로운 광고 기법을 선보이는 등 수익모델과도 결합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란은 3D 지도 리얼 스트릿뷰의 시범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포털업체 한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 포털들이 UCC에 올인 했다면 이제는 지도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 된다"라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은 올 연말로 예정돼 있는 싸이월드와 엠파스, 네이트닷컴 등의 통합작업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SK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아직은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며 "플랫폼 통합작업을 완료한 후 이를 통한 향후 성장 동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털업체들이 이처럼 지도를 새로운 수입원으로 선택한 이유는 지도가 모바일검색 시대의 패권과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콘텐츠에 비해 시간과 인력, 개발비 등이 많이 들지만, 미래가치가 그만큼 뛰어나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검색패러다임이 웹 검색에서 모바일 검색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며 "지도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반드시 장악해야할 킬러콘텐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와이브로, HSDPA 등 무선 인터넷환경의 발달은 포털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코리아는 아이팟터치에 최적화된 웹지도 서비스를 내놨다

포털 지도의 성공 포인트는 ’개방화’

포털업계가 차세대 수입원으로 내세우는 지도 서비스의 핵심 성공 포인트는 개방화다.

일방적으로 지도를 웹에 옮겨놓은 ’지도 1.0’ 에서 벗어나 자사의 검색 결과나 데이터, 지도 등을 외부 페이지에 활용할 수 있고 사용자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도 2.0’ 프로그램 환경으로의 진화해야 한다는 것.

사용자들이 직접 지도를 ‘생성’하고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사용자 친화적인 ‘개방성’을 강화하며 지도서비스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구글코리아는 지난달 25일 공개 API에 기반한 개방형 지도 서비스를 오픈했다. 기업들은 구글 지도의 공개 API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업체사이트는 구글 지도 API를 활용해 서울 지역 부동산 매물정보를 사진과 함께 지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인 리뷰 사이트인 REVU(revu.co.kr)가 이미 구글 API를 활용하고 있으며, 현재 삼성에버랜드에서 운영하는 맛집 검색사이트 비밀(BeMEAL), 철도 예약사이트 큐비(CUBI, 코레일네트웍스), 미투데이(me2DAY), 태터네트워크재단(Tatter Network Foundation) 등도 구글 지도 API 활용 개발에 들어갔다.

구글 지도는 또한 구글의 숙련된 검색 기술과 지도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건물 상호 및 지역 비즈니스의 위치와 연락처 등을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는 통합 비즈니스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한편, 구글 지도는 114 전화번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인포서비스(KOIS)가 제공하는 사업자 전화번호 정보가 들어가 있으며, 앞으로 구글코리아는 폭넓은 파트너 제휴를 통해 각종 지역 기반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R&D 센터 총괄사장은 "구글 지도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사용자, 개발자, 기업 파트너 등 모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백지도’ 개념과 같은 지도플랫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지난 10월 외부 서비스 업체들이 직접 다음 지도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데로 다양하게 다음 지도를 활용할 수 있는 다음 지도 API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다음 지도 API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웹 사이트나 메일, 카페, 블로그 등에 편리하게 지도를 표시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있다. 기존 지도를 단순 스크랩하는 기능 이외에도 지도상의 원하는 위치에 선이나 도형, 글자입력 등 여러 가지 정보를 표시할 수 있으며, 다음 지도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손쉽게 웹사이트에 추가할 수 있다.

파란도 지난 10월 오픈 공유형 참여지도 서비스인 ‘오픈맵(Open Map)’을 선보이며 지도 서비스를 전격 개편했다.

‘오픈맵’은 지도 및 콘텐츠, 커뮤니티를 결합한 라이프로그 오픈 공유형 서비스로, 경험과 추억 위주의 이용자 생성 라이프 지도와 플리커, 유튜브, 위키피디아, 파노라미오 등의 외부 콘텐츠를 파란지도에서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신개념의 지도 검색 플랫폼이다.

즉, 개인이 축적한 일상생활과 연관된 다양한 정보를 지도 위에 구현하고, 이를 함께 공유하여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 이용자들의 참여로 생성되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지역 및 생활 정보와 관련한 기존의 우수 서비스들의 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는 자신이 지도상에 만든 콘텐츠와 스크랩한 정보를 자신의 블로그에도 자동 저장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파란측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야후는 지난 9월 열린 ‘야후 거기 맵 데이’ 에서 ‘거기 오픈 API’를 제공함으로써 자사 지도 서비스의 장점을 융합시킨 새로운 서비스 활용 및 다양한 사업 영역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도 지난 2006년 8월 전체적인 API를 개편하면서 지도 API도 함께 공개했다.

최근에 다른 포털에서 발표하는 개방형 지도 서비스에 대한 대응책으로 업그레이드 예정이 없냐는 질문에 네이버 관계자는 "전체적인 오픈 API 업그레이드가 있을 때 지도도 함께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라며 "현재 개방형 지도 서비스를 잘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개방형 지도가 각광 받는 이유에 대해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각 포털이 오픈 전략을 강화해 오고 있는 시점과 지도 서비스에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현 시점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KTH 파란전략팀 임현정 과장은 "사용자 편의적인 측면에서 보면 해상도를 올리는 것보다 오픈 지도를 강화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해상도를 아무리 끌어올려 봐야 사용자가 불편하다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사용자 친화적인 개방형 지도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야후 거기팀 최우일 팀장은 “야후 가 추구하는 개방화 전략에 따라 야후 거기 오픈 API를 활용해 아이팟 터치 전용 지도 서비스도 선보인 것”이라며 “내년에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인터넷 환경이 계속 진화함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지도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활밀착형 인터넷 지도, 편리함과 함께 ’취사선택’ 필요

#장면1

회사원 염순채 씨는 업무상 처음 가보는 지방으로 출장을 떠나게 됐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었지만 인터넷 지도가 있기에 걱정을 덜 수 있었다. 현장감 있는 위성사진을 곁들인 상세한 길 안내 덕분이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이지만 위성지도로 보니까 실제로 가본 곳인 것처럼 잘 도착할 수 있었죠"

#장면2

광화문 부근 고시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고시생 김창희 씨. 피자가 먹고 싶어서 컴퓨터를 켠다. 인터넷 포털의 지도서비스로 들어가서 "서울, 광화문, 피자"를 검색한다. 광화문 근처에 위치한 관련 피자집 목록과 전화번호가 지도상에 나타난다. 근처 피자집을 찾으려 이리저리 수소문하는 수고가 줄어든다.

#장면3

강남역 부근 PC방에서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대학생 김솔 양. TV에서 유명 일식 체인점에서 저녁이 먹고 싶어진다. 하던 게임을 멈추고 포털사이트의 지도서비스로 이동한다. 체인점 이름을 검색하자 그녀가 있던 강남역 주변에 있는 체인점이 지도상에 먼저 보여 진다.

접속 위치(IP)를 기반으로 내 위치 주변 지도를 자동으로 먼저 보여주는 기능이 있기 때문. 관련 업체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해당 업체의 이미지, 사용자 평점 정보 등 상세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포털 업체들이 너도나도 지도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접적으로 수해를 얻는 것은 다름 아닌 사용자. 단순히 길만 알려주는 지도에서 3D 입체지도 그리고 지도를 통해 부동산 정보 등의 다양한 정보를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 현장감이 떨어지는 지도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길 안내는 물론 실시간 교통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버스정류장 위치 안내와 주변 생활정보 뿐만 아니라, 지도에 표시된 곳을 앞서 다녀간 네티즌들의 사용 후기로 살펴 볼 수도 있다.

부동산중개업체 사이트는 구글 지도 API를 활용해 서울 지역 부동산 매물정보를 사진과 함께 지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 또 사용자들은 ‘파노라미오’ 서비스를 통해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을 구글 지도상에 게재할 수 있으며, 구글에서 검색할 경우에는 구글 지도 정보도 검색 결과에 포함돼 나타난다.

사용자들은 다음 지도를 자신의 사이트와 직접 연계할 수도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나 블로그, 카페 등에 자신이 다녀온 여행지를 보여주는 지도나 아파트 시세를 나타내는 부동산 지도 등 자신만의 다양한 지도를 혼합(매시업, Mashup)함으로써 지도의 활용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된다.

야후코리아가 보유한 200만개의 사용자 지역 평가/리뷰/사진, 30만개의 거기 걸스 지역 칼럼 그리고 글로벌 지역 콘텐츠(세계 주요 지역 관광지 정보, 주소 등)도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내외 많은 프랜차이즈를 갖고 있는 회사의 경우엔 지도 위에 각 지점의 위치 및 해당 정보를 소개할 수 있다. 여행 업체의 경우 여행 상품을 직접 지도에서 선보이거나 부동산 업체가 매물 정보 및 전국 집값 정보를 시각적으로 안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같이 사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각 포털의 지도 서비스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구글 지도를 마지막으로 모두 발표됐다. 따라서 내년은 본격적인 지도 서비스가 성장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어떤 포털이 먼저 충분한 데이터를 획득하느냐가 2009년 포털이 일으키는 지도 서비스 전쟁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다양한 장점을 가진 개방형 지도 서비스지만 제대로 사용자들에게 정착되기 위해선 충분한 데이터가 쌓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 지도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기존의 보여주기만 하는 지도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KTH 파란 전략팀 임현정 과장은 "오픈 지도의 생명은 풍부한 데이터"라며 "앞으로 사용자가 늘고 풍부한 데이터가 쌓이면 업체들은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사용자들도 더 많은 정보를 실감나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도서비스가 기존의 검증된 정보들만 제공했던 것과 달리 개방형으로 나아가면서 수많은 지도 정보가 폭주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잘못된 정보 혹은 악의적인 정보와 올바른 정보가 뒤섞일 수 있다는 것. 앞으론 제대로 된 지도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사용자의 능력이 중요시 될 전망이다.

 

                 인터넷 포털, 성적 떨어지다

인터넷포털들이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는 이유는 지난 5~6년 동안 급성장하던 포털들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발전 속도가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경기 침체가 승승장구하던 인터넷 포털 업계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최대 인터넷 업체인 NHN(대표 최휘영)은 지난달 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2930억원, 영업이익 1114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 비해 매출 3.9%, 영업이익은 13.4% 하락했다. 지난 2002년 10월 상장 이후 끊임없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던 NHN이기에 그 충격은 더하다.

특히 검색 매출이 51.8%, 배너 광고 매출이 11.1% 로 총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같이 매출에서 지나치게 높은 광고비중은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최휘영 NHN 대표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추석연휴 등 계절적 요인, 게임서비스 개편에 따른 이용자 적응 영향 등으로 분기 대비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NHN과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는 3분기 매출 545억원, 영업손실 26억원, 당기순손실 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8.8% 성장하고 당기순손실은 적자 폭이 감소했으나 영업 손실은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전체 시장 경제의 불황과 오픈 마켓 사업 정리에 따라 B2B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실적을 발표했던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 역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음은 3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87억원, 125억원이라고 지난달 6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 0.2%,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것이다.

이같은 포털 업체들의 실적 하락은 광고 시장의 침체 등으로 인한 1차 원인도 있겠지만 차기 전략의 부재도 한 몫한다는 점에서 포털 업체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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