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유가족들이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정몽준 막내아들을 고소했다.

<사진=YTN>

19일 세월호 유가족 오모(45)씨는 정몽준 후보의 막내아들인 정예선(19)군을 명예훼손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

오씨는 “정몽준 후보 아들이 SNS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부적절한 발언을 한 국회의원 등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 후보 아들 사건만 흐지부지 넘어가고 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21일 정몽준 후보의 아들 정예선 군이 자시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노력을 하겠다는데도 솔히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한다. 국민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요구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되는 것”이라는 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킨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오 씨의 위임장에는 약 100여명에 달하는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가족들이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몽준 후보 막내아들에 대한 고소 소식과 관련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정몽준 후보 아드님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찾아가 직접 사죄드리는 게 어떨까?"라며 "고등학교 졸업했으면 성인이다. 초등학교 아이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몽준 후보는 아들을 대신해 사죄문과 기자회견으로 유감을 표했다.

변희재 미디워치 대표 역시 “세월호 유족 중 한명이 정몽준씨 아들을 고소? 현장에 유족밖에 없었다? 유족도 아니면서 유족 대표 직함달고 정치 선동했던 안철수당 정치인은 누군가요. 유족들 모아놓고 다이빙벨 사기쳤던 이상호는 뭔가요. 해도 해도 너무하군요”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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