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상자산 시세 [사진:코인360]
주요 가상자산 시세 [사진:코인360]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3만달러를 반납하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더리움은 샤펠라(상하이, 카펠라) 업그레이드가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비트코인은 오전 8시 46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보다 1.16% 하락한 3953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전일보다 0.91% 떨어진 396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바이낸스 간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은 0.25%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약간 더 비싸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오전 8시 48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1.53% 상승한 253만원을, 3위 테더는 같은 시각 전일보다 0.02% 하락한 1322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 외 가상자산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유에스디코인, 카르다노(에이다), 솔라나를 제외한 바이낸스코인, 리플, 도지코인, 폴리곤 등 6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이날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전일보다 0.47% 감소한 1625조원이다.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전일보다 0.29% 하락한 47.08%다. 이더리움 시장 점유율은 18.9%다. 상위 2개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은  65.98%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3만달러 아래로 하향한 것에 대해 이익 실현이 생겼고 상승세를 위한 촉매제를 기다리면서 다지기 중이라고 보고 있다. 이더리움 블록 탐색기 이더스캔은 이더리움 메인넷에 샤펠라 업그레이드 및 하드포크가 완료됐으며 스테이킹(예치)됐던 물량의 출금이 정상 처리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이더리움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장중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11%, 0.41%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85% 하락했다.

전일 발표된 대표적 인플레이션 지표인 CPI는 둔화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해 2월의 6.0% 상승보다 낮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1% 상승도 밑돌았다. 이에 시장이 한때 강세를 보였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상승세를 반납했다.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경기 침체 우려를 언급한 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은행 섹터 불안의 경제적 영향을 고려하면 올해 말부터 완만한 침체가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 동안 연준은 연내 경기침체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번 의사록을 통해 처음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서 벗어나는데 걸리는 시간은 2년으로 예상했다. 연준 위원들은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나타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번 은행 위기 이후 여진 등을 고려해 하반기에 얕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공식적인 전망을 내놨다는 점이 시장의 불안을 유발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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