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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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클라우드 기반 IT인프라 확산 속에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월정액 또는 종량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이 대세론을 탄지 오래다. 

한국 시장의 경우 B2B SaaS 시장 성장세가 글로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뎠지만 최근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다. SaaS가 미래라는 인식이 관련 업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협업과 고객관계관리(CRM)과 같은 분야는 이미 B2B SaaS가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SaaS를 향한 관련 업계 행보는 최근 들어 점점 빨라지는 분위기. IT컨설팅 및 서비스 업체 메타넷은 메타넷글로벌 디지털HR 사업부문을 분할, 신규 독립 법인 ‘메타넷사스’로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SaaS 플랫폼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향후 5년 내 SaaS 사업 매출을 5배로 늘릴 계획이다.

ㆍ메타넷, 메타넷사스 설립...B2B SaaS 사업 확 키운다

보안 업체 파수도 엔터프라이즈 문서 플랫폼 ‘랩소디(Wrapsody)’ 클라우드 버전인 ‘랩소디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편하고 Saa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강봉호 파수 서비스사업본부장은 “엔터프라이즈급 기능 소프트웨어 이점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보다 쉽고 합리적으로 누리고자 하는 기업이 조직의 규모와 상관없이 늘고 있다"면서 “파수는 랩소디 클라우드를 시작으로 올해 SaaS 비즈니스를 확대 및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ㆍ파수, SaaS 기반 문서 플랫폼 ‘랩소디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카오엔터프라이즈는 SaaS 기반 AI 컨택센터(AICC) 플랫폼을 선보였다. SaaS형 카카오 i 커넥트 센터’를 통해 기업은 별도 서버와 장비를 구축할 필요없이 월 단위 구독 서비스를 통해 AICC를 이용할 수 있다.

ㆍ카카오엔터프라이즈, SaaS형 카카오 i 커넥트 센터로 AICC 공략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AI도 B2B SaaS 시장에서 중량급 변수로 등장했다. 어도비, 워크데이 같은 유력 B2B SaaS 회사들이 특정 산업에 최적화된 생성AI로 기업 시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ㆍ'작지만 강하다' 기업 겨냥 산업 특화 생성 AI 몰려 온다

국내서도 생성 AI 기반 B2B SaaS 회사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주목된다. 광고 영상 및 이미지 생성 AI SaaS 브이캣(VCAT.AI)을 서비스하는 파이온코퍼레이션은 최근 시리즈A 투자로 105억원 자금을 유치했다.

ㆍ마케팅 영상 생성 AI ‘브이캣', 105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개인화 AI 커머스 솔루션 옴니커머스를 운영하는 옴니어스는 이커머스와 쇼핑몰 이용자들 패션 취향을 분석해 코디 상품을 제안해 주는 SaaS 기반 ‘AI 스타일링 추천 서비스’를 출시했다. 

ㆍ옴니어스, 이커머스 고객 패션 취향 분석 ‘AI 스타일링 추천 서비스’ 출시

챗GPT(ChatGPT) [사진: 오픈AI]
챗GPT(ChatGPT) [사진: 오픈AI]

IT판 최고 흥행 키워드인 생성AI와 관련한 이슈들은 이번 주에도 쏟아졌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생성 AI에 초점이 맞춰진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연구 중심 AI 조직으로 점점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 색깔을 강화하고 있다. 영업팀도 꾸리고 기업 고객들이 자사 AI 기술을 사용하도록 하는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ㆍAWS, 생성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가동
ㆍB2B 영업 조직도 꾸린다...오픈AI, 엔터프라이즈 SW 기업으로 변신

애플과 구글 엔지니어 출신들이 설립한 거대 언어 모델(LLM) AI 스타트업 픽시(Fixie)가 17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픽시는 오픈AI 챗GPT와 유사한 텍스트 생성 언어 모델을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시스템 및 워크플로우와 연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글이 챗GPT 대항마로 내놓은 바드에 보다 강력한 LLM을 투입할 것이란 소식도 눈길을 끌었다. 오픈AI를 겨냥해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AI 연구 조직인 구글 브레인과 딥마인드가 협력도 빨라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ㆍAI 스타트업 픽시, 1700만달러 투자 유치...챗GPT 플러그인과 차별화 할까?
ㆍ구글, AI 챗봇 '바드' 곧 업글...보다 강력한 PaLM 언어 모델 투입
ㆍ오픈AI 잡아라...구글 브레인-딥마인드, 공동 AI 개발 프로젝트 '제미니' 추진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GPT-4에 기반한 새로운 검색 에이전트 빙 챗(Bing Chat)에 광고 통합 기능을 실험 중이다. 중국 AI스타트업 센스타임(SenseTime)은 오픈AI 챗GPT에 대항하기 위해 자사의 AI 모델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페이스북 메타도 올해 안에 생성AI를 실전에 투입할 것이란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광고 제작이 첫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ㆍ마이크로소프트, 빙 챗 서비스에 광고 수익 모델 검토
ㆍ中 센스타임, GPT 대항마로 독자 AI 모델 출시 
ㆍ메타, 생성 AI 상업화 본격 시동..."올해 안에 광고 제작에 투입"

빅테크들이 주도하는 폐쇄적인 LLM에 맞서 오픈소스 LLM 진영 행보도 빨라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데이터웨어하우스와 데이터레이크를 결합한 레이크하우스를 주특기로 하는 데이터브릭스는 LLM의 민주화를 기치로 내걸고 오픈소스 LLM인 돌리(Dolly)를 내놨고 세레브라스(Cerebras)도 최근 GPU를 요구하지 않은 LLM들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ㆍ'생성AI 모델 개발 진입 장벽 낮춘다' 오픈소스 진영 행보 탄력

AI를 향한 국내 업체들 행보도 여전히 분주하다. 솔트룩스는 한국판 챗GPT로 개발 중인 ‘루시아(Luxia)’를 처음 공개했다. 인공지능 기업 솔트룩스 자회사 플루닛이 생성형 AI 기반 영상 생성·방송 플랫폼 ‘플루닛 스튜디오’ 오픈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소프트런칭을 시작했다.

ㆍ솔트룩스, 자체 거대 언어 모델 '루시아' 공개...엔터프라이즈 공략
ㆍAI 기반 영상 생성·방송 플랫폼 ‘플루닛 스튜디오’, 정식 오픈

업스테이지 아숙업 이미지 생성 기능 화면. [사진: 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 아숙업 이미지 생성 기능 화면. [사진: 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제공하는 생성 AI 서비스 아숙업(AskUp)에 자체적으로 파인튜닝(finetuning)한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 모델 ‘업스케치(Upsketch)’ 기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했고 커리어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자사 AI 기술과 결합한 챗GPT 기반 ‘Ai면접 코칭’ 서비스를 선보였다. 

ㆍ업스테이지, AI서비스에 검색 이어 이미지 생성 기능도 추가
ㆍ사람인, 챗GPT 기반 ‘Ai 면접 코칭’ 서비스 오픈

셀바스AI와 AI 음성인식, 음성합성 기술에 GPT를 응용한 대화형 AI 로봇 사업과 관련해 협력을 맺었다. 데이터 비즈니스 전문기업 엔코아는 자사 데이터 모델링 툴, 데이터웨어 디에이샵(DATAWARE DA#)에 챗GPT기반 데이터 표준 자동화 기능이 탑재된 디에이샵 에이아이 파워드 팩(DA# AI Powered Pack)을 출시했다. 페나랩스는 거대 언어 모델인 ‘GPT’를 기반으로 개발한 자기소개서·이력서 컨설팅 플랫폼 ‘딥레쥬메’ 서비스를 공개했다.

ㆍ셀바스AI-로보티즈, GPT 적용 음성 기반 대화형 AI 로봇 개발 협력
ㆍ엔코아, 챗GPT 활용 데이터 모델링 툴 출시
ㆍ페나랩스, GPT 기반 이력서·자소서 컨설팅 플랫폼 ‘딥레쥬메’ 공개

생성AI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는 만큼, 역기능과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선 개인정보 불법 수집 및 연령 인증 시스템 부재로 챗GPT가 일시적 금지 조치됐고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미국 주요 IT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개발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나섰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바이든 美 대통령 "AI 도구 공개 신중해야" 강조
ㆍ이탈리아, 챗GPT 금지… 서방국가 '최초'

ㆍ"인류 위협할 AI 개발 중단하라!" 일론 머스크 외 IT 전문가들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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