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병희 객원기자] 펜데믹 기간 동안 급성장한 시장 중 하나가 무인 매장 운영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 분야다. 비대면 주문 키오스크를 비롯해 스마트 오더 등 이제는 규모가 작은 소상공인 매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넥스트페이먼츠(대표 지광철)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스마트 상점 기술을 공급하며 급성장한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넥스트페이먼츠(이하 넥스트페이)는 비대면 주문 키오스크, 스마트POS, 스마트 사이니지, 협동 로봇까지 한 번에 연동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이다. 

지광철 대표는 “키오스크, 사이니지, 로봇 등 개별적으로 각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는 많지만 전체적으로 통합해서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 상점 기술 분야는 리테일 테크와 푸드테크, 핀테크 기술 등이 융합돼 사용된다”면서 “넥스트페이는 소상공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이라는 최신 기술 기반으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페이 상품군은 인공지능(AI) 키오스크 솔루션 ‘넥스트 키오스크’, 주문 통합 솔루션 ‘넥스트 오더’,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 ‘넥스트 사이니지’, AI 서비스 로봇 솔루션 ‘넥스트 코봇’으로 구성돼 있다. 

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는 "소상공인이 쉽게 대기업에서 쓰는 최신 기술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는 "소상공인이 쉽게 대기업에서 쓰는 최신 기술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광철 대표는 넥스트페이 솔루션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개별 단말기 판매회사들과는 달리,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로 올려 키오스크에서 사이니지 혹은 로봇까지 서로 연동되는 점을 꼽았다. 그는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지능형 IoT와의 연동을 통해 파편화되어있는 오프라인 상점 내의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소상공인 매장을 위한 차세대 AI 리테일 솔루션을 통해 예측 가능한 오프라인 상점 운영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비대면 주문 키오스크의 경우에도 일방적인 상품을 노출해서 보여주는 기존 방식을 넘어섰다. 이제는 고객 특성인 나이, 성별, 기분 등을 파악해서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에게 추천 메뉴를 제공해줄 정도로 진일보했다는 것이 지 대표의 설명이다.

지광철 대표는 “회사 초기에 스마트하게 기술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매장 운용도 스마트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까지 신경쓰게 됐다”면서 “AI 딥러닝 기반 예측 모델 구축 등 대기업에서 사용하는 신기술을 소상공인도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넥스트페이는 이런 기술력과 비전을 인정받아 한양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주관하는 ‘2022 창업중심대학 도약기 창업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올해 1월 한양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기업전용부스를 만들어 참여했다.  

넥스트페이는 이번 CES 2023에서 ‘AI 로봇 바리스타 카페’를 선보였다. 키오스크, 스마트 POS, 디지털 사이니지, 로봇까지 고객 주문에 따라 로봇이 핸드드립 커피를 만드는 것을 직접 보여줬다. 인공지능(AI)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는 고객의 정보를 파악하고, 그 고객과 같은 유형의 기존 주문고객과 비교해 메뉴의 순서를 변경한다. 선택된 주문을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고, 그 주문을 받아 협동 로봇이 받아서 핸드드립 커피를 만드는 과정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광철 대표는 “AIoT 기술을 기반으로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의 특성, 주문과 결제 내용과 유동인구 등을 데이터로 제공하고 경영에 도움이 되는 리포트를 제공하는 것까지 선보였다“면서 “현장에서 이 시연을 통해 북미형 스마트상점 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 체결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CES 참여 이후 일본시장으로 진출하려던 계획도 급진전돼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일본 등으로 해외 수출하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지 대표는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하는 원년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회사의 안정적인 매출을 위해 그동안 기업과정부(B2G) 시장에 주력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회사 성장을 위해 본격적으로 기업과 기업(B2B) 시장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오퍼, 유니버셜 로봇츠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한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과도 안정적인 하드웨어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준비도 마쳤다. 

시장 전망도 나쁘지 않다. 지 대표가 인용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리테일테크와 푸드테크 산업은 꾸준한 성장으로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글로벌 시장은 366조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약 515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넥스트페이와 관련 있는 아시아 태평양 시장의 인공지능(AI) 시스템 지출도 꾸준히 늘어 올해 176억 달러에서 2025년 약 32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스트페이먼츠가 CES 2023에서 선보인 '인공지능(AI) 로봇 바리스타 카페'에서 로봇이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고 있다. 
넥스트페이먼츠가 CES 2023에서 선보인 '인공지능(AI) 로봇 바리스타 카페'에서 로봇이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고 있다. 

지광철 대표는 “올해는 미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내년에는 동남아 시장 등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면서 “실제 일본 파트너와 무인으로 운영되는 매장을 더 스마트하게 하는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고 CES에서 MOU를 맺은 미국 파트너와도 미국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스마트 상점 기초 기술을 공급하면서 시장을 확대해왔다”면서 “이제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기술까지 융합해서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코어에 모으고, AI 알고리즘을 통해 스마트 경영을 할 수 있는 솔루션화 하는 작업까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광철 대표는 ”이런 개발을 통해서 흔히 말하는 장비회사, 키오스크 회사, 스마트 POS회사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에게 어울리는 시대에 맞는 기술을 공급하고, 가성비 좋은 기술을 공급하는 디지털전환을 돕는 기술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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