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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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오픈AI 챗GPT와 같은 생성AI 기술을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에도 투입하기 위한 관련 업체들의 행보가 꿈틀거리고 있다. 하드웨어에서도 생성AI가 중량감 있는 변수가 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오픈AI와 동맹을 기반으로 챗GPT 확산에 나선 마이크로소프트도 챗GPT를 하드웨어로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적으로 챗GPT로 로봇을 조종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로 코드를 만들고 이를 드론이나 로봇 팔 등을 제어하는데 활용하는 것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용자가 챗GPT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챗GPT가 이를 로봇에 활용할 수 있는 코드로 바꿔주고 사용자는 챗GPT에 나온 코드를 로봇에 다시 입력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테스트를 보면 연구팀이 챗GPT에 '로봇 팔로 마이크로소프트 로고를 나무 블록으로 만들어 줘'라고 하자 챗GPT는 이를 코드로 변환해 로봇에 명령어를 입력했고 이후 로봇 팔은 바로 나무 블록에 기업 로고를 그렸다. 

'드론이 장애물을 피해 날 수 있게 해줘'라고 챗GPT에 문자를 입력했더니 드론은 장애물을 피해 도착 지점에 무사히 안착하는 사례도 공유됐다.

자동차에도 챗GPT 기반 기술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 세마포(Semafor)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GM과 협력해 운전자들이 쓸 수 있는 챗GPT 같은 가상 어시스턴트(비서)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GM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챗GPT에 투입된 기술을 차량에 활용해 음성 명령에 대응할 수 있는 비서를 개발하려 하고 있다고 세마포는 전했다.

가상 비서를 통해 운전자들은 펑크 난 타이어 교체 방법'에 대한 동영상을 불러오거나 엔진 상태를 진단하고 바로 해결해야 하는지 아니면 기다려도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란게 회사 측 설명이다.

웨어러블 기기도 생성AI 기술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섰다. 애플 임원 출신들이 설립한 AI 스타트업 휴마네(Humane)는 최근 1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는데, 챗GPT 개발사 오픈AI 창업자와 마이크로소프트도 투자자들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휴마네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와 협력을 기반으로 개인 사용자용 기기에 AI 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 기기를 올해 봄 선보일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휴마네는 사용자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투사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피트니스 기기 업체인 아마즈핏(Amazfit)은 챗GPT 기능을 자사 GTR4 스마트워치 기기에 추가할 계획이다. 

최근 아마즈핏이 링크드인에 한 포스팅을 보면 챗GPT는 GTR4 메뉴에서 챗지니어스(ChatGenius)로서 등록되며 사용자들은 필요한 것들을 요청할 수 있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물으면 챗지니어스가 텍스트로 알려주는 식이다.

회사 소개 영상에는 어떻게 달리기 성과를 개선할 수 있는지 등을 묻는 장면들이 소개됐다.

하드웨어와 챗GPT 같은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 AI 기술들 융합은 아직은 초기 단계다. 사용성과 안전 측면에서 타당성이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베타니 본조르노 휴마네 공동 창업자는 "AI는 소비자들 수준에서 보면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 오랜 여정의 시작 단계에 있다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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