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TC [사진: 셔터스톡]
CFTC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로스틴 베남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이더리움과 스테이블코인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베남 CFTC 위원장은 미국 상원 농업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키르스텐 길리브랜드 상원의원은 베남 위원장에게 지난 2021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와 CFTC가 합의한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스테이블코인 규제 관련 다른 견해를 갖고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베남 위원장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체계에도 내가 보기에는 상품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CFTC는 테더가 상품이라고 분명히 정의했다"고 답했다. 

CFTC는 지난해 12월 중순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와 같은 특정 가상자산이 상품이라고 주장했다. 

베남 위원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CFTC가 이더리움 관련 규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냐는 질문에 "이더리움이 상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더리움 선물 상품이 CFTC 관할 거래소에 상장되는 걸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특정 자산이 상품이라는 우리의 주장을 뒷받침할 강력한 법적 근거 없이 이러한 일을 진행한다면 소송을 제기될 위험이 있고 그런 일이 벌어지면 규제기관의 신뢰도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베남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더리움을 제외하면 상품으로 간주할 수 있는 유일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도 이더리움을 상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베남 위원장의 발언은 지난 2월 23일 뉴욕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은 증권"이라고 주장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규제당국이 이처럼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은 갖는 것은 규제 관할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상품과 증권 구분 없이 금융 관련 규제 전반을 금융위원회가 총괄하는 국내와 달리 미국은 증권은 SEC가, 상품은 CFTC가 규제한다. 이 때문에 가상자산 규제를 두고 SEC와 CFTC가 갈등을 빚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EC는 최근 크라켄 스테이킹 서비스, 스테이블코인 BUSD 등이 증권성이 있다는 이유로 발행을 중단시켰다. 이로 인해 미국 가상자산 업계에서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USD코인 발행사 서클 대표 제레메 엘레어는 "SEC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기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