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 위키미디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 위키미디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최근 제도권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움직임에 대해 경고했다.

코인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가상화폐 관련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연준은 사기, 투명성 부족, 예금 보호 위험과 같은 매우 큰 혼란 가능성에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연준이 감독하고 규제하는 금융기관에 대해 암호화폐 시장 진출에 대해 신중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암호화폐 시장 규제는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모양새다. 올 1월부터 미국 통화감독청(OCC),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함께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간접적인 규제 정책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 특히 지난해 말 발생한 FTX 거래소 파산 사태 등 암호화폐 시장 붕괴로 인한 실물 경제 시장 악영향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연준은 암호화폐 발행과 보유, 투자는 안전하고 건전한 은행 업무와 모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관련해 규제가 혁신을 방해하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혁신을 저해하지 않겠지만, 기업에만 유리한 방식으로의 혁신은 원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파월 의장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높은 우려를 나타냈다. "스테이블코인이 MMF나 은행 예금과 같은 규제를 받는 상품이 아닌 만큼 명백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규제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질문에는 "허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어떤 금융 상품이든 동일 활동 동일 규제 원칙에 따라야 한다"면서 "제도권 금융 상품과 동등한 규제를 받는 환경이라면 스테이블코인의 존재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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