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상자산 시세 [사진:코인360]
주요 가상자산 시세 [사진:코인360]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가상자산 친화 은행 실버게이트의 타격에 횡보하고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3일 비트코인은 오전 8시 28분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보다 0.31% 하락한 3076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04% 감소한 310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업비트-바이낸스 간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은 0.87%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약간 더 비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오전 8시 29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0.46% 하락한 215만원을, 3위 테더는 같은 시각 전일보다 0.01% 상승한 131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테더와 USD코인을 제외한 8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발행이 중단된 바이낸스USD는 시가총액 10위로 하락했다. 

이날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전일보다 0.61% 감소한 1403조원이다.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전일보다 0.14% 증가한 42.34%, 이더리움 시장 점유율은 18.8%다. 상위 2개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은  61.14%다. 두 종목의 시장 점유율이 높을수록 알트코인 상승률은 줄어든다. 

전일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 선반영 인식 속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여전히 지지한다는 발언에 안도감이 반영되며 상승 랠리를 펼쳤다. 보스틱 총재는 최종 금리 전망치를 5.0~5.25%로 제시했다.

그 덕분에 실업자 수 하락, 노동 비용 상승 등 고용지표 호조 속 달러화 강세, 미국 채권 금리 상승 등 악재에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제시한 금리 인상 폭이 지난 12월에 제시된 최종금리 수준과 동일하며 현재 시장은 최종 금리 5.5%까지도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3월 FOMC 이후 반등 탄력이 오히려 강해질 수 있다고 시장에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실버게이트발 우려에 가격이 횡보하고 있는 상태다. 실버게이트는 앞서  지난 1일(현지시간) FTX 파산 이후 후속 규제당국 조사 등의 영향으로 2022 회계 연도 보고서를 2주 인상 늦게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사건이 회사의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한 뒤로 주가가 58% 이상 급락했다. 

이에 JP모건은 실버게이트 주가 관련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했다. 코인베이스, 팍소스, 서클, 갤럭시디지털 등 다수의 대형 가상자산 업체들이 실버게이트와의 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줄리우스 드 켐페너 스톡차츠닷컴 수석 기술 분석가는 실버게이트 사건이 가상자산의 부정적인 촉매제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인데스크에 "투자자들이 정말로 실버게이트 사건으로 패닉에 빠졌다면 지금쯤 가격이 급락했어야 했다"며 "앞으로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지만 당분간 시장은 큰 문제 없이 이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정적 전망도 있다. 뉴스BTC는 비트코인 대형 주소 숫자가 2월 이후 감소하면서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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