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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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연초부터 보안 업체들의 기업공개(IPO) 행보가 활발하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를 주특기로 하는 회사들이 IPO를 했거나 눈앞에 두고 있다.

포문은 15일 코스닥에 상장한 클라우드 기반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전문 기업 샌즈랩이 열었다.

국내 위협 인텔리전스 전문 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샌즈랩은 멀웨어즈닷컴(malwares.com)을 기반으로 SaaS(Software as a Service)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이버 위협 정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샌즈랩은  CTI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되고 있는 만큼, 상장을 계기로 그동안 축적한 악성코드 관련 분석 데이터와 AI 역량을 결합해 데이터와 서비스 기반 보안 비즈니스 모델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 중 약 199억원을 자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립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함은 물론 인프라를 내재화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김기홍 샌즈랩 대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비용으로만 1년에 15억~20억원씩 나가는데, 자체 인프라를 통해 이걸 제로로 만들겠다"면서 "샌즈랩은 악성코드를 다룬다. 하루 200만개 넘은 악성코드에 대한 트래픽이 유입되고 있다. 자체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해도 될 만한 규모"라고 말했다.

샌즈랩은 2025년 매출 309억원, 영업이익 139억400만원, 영업이익률 45%를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매출은 91억7천만원, 영업이익은 19억900만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기존 보안 업체는 인건비가 수반돼 원가 구조가 좋지 않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CTI는 데이터 기반 사업 구조로 원가가 많이 수반되지 않아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기반 보안 B2B SaaS 플랫폼 기업 모니터랩도 최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승인을 통과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모니터랩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반기 내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2005년 설립된 모니터랩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에 첫 리전을 세우던 2016년부터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한 보안 솔루션을 내놨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모니터랩 주력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 플랫폼 '아이온클라우드(AIONCLOUD)'은  전 세계 40여개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되며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최신 보안 서비스를 클라우드를 통해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클라우드 및 사용자 식별에 기반해 네트워킹과 보안을 통합 설계한 것으로, 이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 접속하더라도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트래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접속에 대해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악성코드 탐지 및 차단 전문기업 시큐레터도 지난해말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3월 심사를 통과할 경우 7, 8월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시큐레터는 이메일을 통해 들어오는 악성코드와 랜섬웨어 공격을 막는 보안 솔루션이 주특기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콘텐츠 무해화(CDR) 분야 3개 특허 기술을 버무린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도 선보였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자 꾸준히 보안전문가와 기술인력을 확충해 지난해 제2판교로 사옥을 확장 이전했다”며 “올해 기술특례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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