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이자 만화가로 ’김국현의 낭만 IT 블로그 http://www.goodhyun.com’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김국현 부장

"2008년 엄청난 변화가 일고 있는 가운데, 지금이야 말로 개발자들이 벌떼처럼 떼 일어나서 창조 봉기를 해야하는 시점이다. 개발자들은 코드를 만들어 내는 창조자들이다. 창조란 가장 고위한 젊음의 권리다. 개발자들이여, 자신의 권리를 찾고 창조의 힘을 발휘해라"

20일 ’개발자-학생 합작 오픈소스 축제(Winter of Code 2008, 이하 WoC 2008)’의 오픈 컨퍼런스인 ‘W데이’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국현 부장은 "코드를 만들어 내는 개발자들이 이 시대 최고의 창조자들"이라며 "국내 개발자들이 잃어버린 창작의 기쁨을 다시 찾고,혁신의 발상을 통해 봉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국현 부장은 민주화된 생산도구인 PDA, CPU, 컴퓨터, 인터넷을 들고 개발자들이 봉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중에서도 컴퓨터와 인터넷은 개발자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것.

김국현 부장은 "지금 당장 개발툴을 띄우라"며 "개발자들은 가장 저렴하게 창조의 기쁨을 맛볼 있으며, 21세기에서 대박 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직종이다. 지금 시대에선 창조만에 대박 복권을 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조적인 일을 하는데 있어 네트워크의 형성을 통해 뭉치지 않고 봉기하지 않으면 그 힘을 발휘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금 학생들이 하고자 하는 재밌는 일은 이미 윗 세대 개발자들이 자리를 꾀차고 내놓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 즉, IT에 있어서 창조 계급이 고착화됨에 따라 이들 자리를 혼자힘으로 넘보다가는 쪽박을 차기 십상이라는 설명이다.

김국현 부장은 "이미 30∼40대 개발자들이 재미있는 일은 다 하고 있다. 이들은 IMF를 이겨내며 진짜 치열하게 살아남은 개발자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자릴 쉽게 물려주지 않으려할 것"이라며 "지금 취업 공부에만 매진하고 창조의 소중함을 느끼지 않고 봉기하지 않으려고 하면 더욱 힘들어 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 스스로가 창조의 권리를 찾기 위해 동료들과 뭉치고 아이디어를 공유해서 창조의 힘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이 봉기를 일으키기에 가장 적기라는 것. 지금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인터넷 업체들을 살펴봐도 비관적인 상황 속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오일 쇼크 직후에 창업을 했고, 국내 최대 포털 기업인 네이버도 1997년 IMF에 시작됐다. 구글의 설립 배경도 거창하지 않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던 두 대학원생이 흥미 삼아 개발한 인터넷 검색엔진이 주변 친구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게 되면서 출범했다.

김국현 부장은 "지금의 위기와 어려움이 오히려 개발자들에게는 운명이자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컴퓨터를 넘어서 일어날 수 있는 환상적인 세계를 향해 개발자들이 뛰어들어가 봉기를 일으켜야 한다. 그러면 현실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su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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