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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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구글이 AI 기반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챗봇AI 기능을 빙 검색에 투입한 마이크로소프트에 맞불을 놨다. 

오픈AI와 동맹을 앞세워 최근 고조된 AI에 대한 관심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 확실한 견제구를 던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글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행사를 갖고 AI 기반으로 강화환 검색 기능들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구글은 6일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들을 상대로 우선 공개한 AI 챗봇 바드(Bard)가 제공할 역량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구글 발표에 따르면 바드는 전기차 구매와 관련한 찬반, 북부 캘리포니아 여행 계획을 잡는 것 등에 사용될 수 있다. 구글은 몇주 후 바드를 보다 광범위한 사용자 층에 공개할 계획이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찬가지로 챗봇 AI 기술을 검색 결과에도 투입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를 통해 하나의 정답이 없는 복잡한 질의에 긴 텍스트 대답을 보여준다.

구글은 검색 결과가 보여주는 품질을 확신할 수 있을 때 이 기능을 공개할 계획이다.

프라브하카 라그하반 부사장. [사진: 구글]
프라브하카 라그하반 부사장. [사진: 구글]

프라브하카 라그하반(Prabhakar Raghavan) 구글 부사장은 "우리는 정보를 새로운 방식으로 이용하기 위해 전통적인 검색을 넘어서고 있다. 생성AI 기능들은 복잡한 정보를 여러 관점에서 올바르게 조직화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구글은 사용자가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폰에서 보는 이미지와 영상으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지역 주요 지형지물들을 찾을 수 있다는게 구글 설명이다.

구글은 구글맵스 서비스 사용자들이 레스토랑 내부 같은 가는 곳에 대한 3차원 표현을 볼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다. 구글은 AI 추론을 통해 2차원 사진을 3차원으로 구현했다.

이외에도 구글은 사용자가 휴대폰으로 주변을 가리키면 지도에서 현지 사업체들을 찾을 수 있는 기능도 보다 광범위하게 선보인다.

여러 발표들이 있었지만 관심은 구글가 내놓은 바드가 어느정도 영량을 보여줄 것인지로 쏠리고 있다. 바드는 웹에서 끌어온 정보에 기반한 사용자 질문에 대한 대답을 생성한다. 챗GPT 초기 버전과 달리 바드는 구글 검색을 통해 실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라그하반 부사장은 "검색에 진출한지 25년이 됐지만 우리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이 검색하고, 일하고, 즐기는 방식을 바꿀 훨씬 더 흥미로운 AI 기반 혁신이 준비돼 있다. 우리는 검색의 의미를 재창조하고 있으며 최고의 검색은 아직 오지 않았았다"며 공세를 예고했다.

하지만 구글이 AI 기능을 대거 발표한 후 구글 주가는 7%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외에 중국 검색 업체인 바이두도 챗GPT와 유사한 어니 봇(Ernie bot)을 개발 중으로 3월 선보인다. 국내 최대 검색 회사인 네이버도 새 검색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서치GPT'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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