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Bing) 검색엔진이 적용된 엣지 웹 브라우저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 검색엔진이 적용된 엣지 웹 브라우저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가 개발한 AI챗봇인 챗GPT에 투입된 기술을 빙 검색 엔진에 통합한다.  검색 시장을 지배하는 구글의 지위를 어느 정도 위협할지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일(현지시간) 미디어 행사를 갖고 빙 업그레이드는 사람들이 검색 엔진에 자연어로 질문을 하고 바로 답을 얻는 새로운 종류 검색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AI와 통합된 빙 검색 엔진을 시연하면서 "검색이 다시 시작된 새로운 날이고, 패러다임이다. 빠른 혁신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AI 기반 챗봇은 소프트웨어 카테고리 대부분을 재편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AI 기반 빙 검색은 제한된 프리뷰(limited preview) 형태로 공개됐다. 이에 따라 초기에는 사용자들이 빙 검색엔진이 질문을 할 수 있는 횟수가 제한되고 데스크톱에서만 쓸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식 버전을 대기자 신청자들에게 공개하고 몇주 안에 수백만명이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빙 모바일 버전도 선보일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엣지 브라우저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빙 검색 기능을 내장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웹페이지 측면에서 채팅 기능을 이용해 질문하고 답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사건들에 대해서는 답을 할 수 없는 챗GPT와 달리 빙 업그레이드 버전은 뉴스 및 기차 일정 같은 최신 정보들에도 접근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CNN에 따르면 TV를 사려는 사용자는 채팅 기능을 통해 어느 TV가 게임용으로 최고인지 그리고 가장 저렴한지 같은 추가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특정 도시에서 가족 휴가 일정도 만들고 이를 가족들에게 보낼 수 있도록 해당 일정을 포함하는 이메일도 생성할 수 있다. 필요하면 이메일을 다른 언어로 번역도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 브라우저 외에 AI 기반 챗봇 기능을 모든 브라우저들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엣지는 경쟁 브라우저들에선 제공되지 않은 일부 고유한 기능들을 탑재할 것이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사티아 나델라 CEO와 함께 미디어 행사에 참석한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빙 검색 역량 개선을 위해 오픈AI GPT3.5 언어 기술 일부를 투입했다고 전했다. 기능은 꽤 유사하지만 챗GPT 자체를 가져다 쓴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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