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애플페이가 드디어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애플페이가 국내 결제 시장에 태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아니면 찻잔 속에 태풍에 그칠지 주목된다. 

지난 3일 금융위원회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전자금융거래법 등 관련 법령과 법령해석 등을 고려해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 등을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금융위 “국내 법령 고려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 가능”

금융당국이 직접 애플페이 도입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동안 현대카드 등이 국내에 애플페이를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수차례 나왔다. 하지만 실제 출시는 계속 미뤄져왔다.

금융당국이 애플페이 도입이 가능하다고 명확히 밝히면서 곧 애플페이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3월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금융위는 관련 법령 준수와 함께 신용카드사가 애플페이와 관련된 수수료 등의 비용을 고객(약관에 반영) 또는 가맹점(기존 법령해석)에 부담하게 하지 않아야 하며, 고객의 귀책 없는 개인(신용)정보 도난, 유출 등으로 야기된 손해에 대해 책임(약관에 반영)을 지는 등 소비자 보호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향후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를 통해 일반 이용자들의 결제 편의성이 제고되고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결제 서비스의 개발, 도입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위 해석으로 애플페이 출시를 독점할 수 없게 됐다. 이에 그동안 애플과 애플페이 출시를 준비해온 현대카드가 우선 출시를 하고 다른 카드사 등도 애플페이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다양한 결제 서비스가 사용되고 있는 국내에서 애플페이가 얼마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애플 충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애플페이는 NFC 단말기가 있는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애플페이 도입과 함께 NFC 단말기 보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 주에는 무슨 일이?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연기로 하기로 했다.

⦁ 케이뱅크, 상장 연기하기로

케이뱅크는 2일 “시장 상황과 상장 일정 등을 토대로 적절한 상장 시기를 검토해 왔으나, 대내외 환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상장 예비심사 효력 인정 기한 내에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2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상장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이를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시중 은행들이 비대면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고금리와 경기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해 모바일 앱 하나원큐 및 인터넷뱅킹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하나은행, 개인사업자 모바일·인터넷뱅킹 이체 수수료 면제

이번 조치로 하나은행은 개인 고객 뿐 아니라 개인사업자 고객까지 수수료 면제 대상을 확대했다. 또 지난 2020년 8월부터 하나원큐 앱 이용 시 면제하고 있는 타행 이체 수수료를 인터넷뱅킹까지 확대했다. 

우리은행도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이체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를 2월 8일부터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 우리은행,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이체 수수료 전액 면제

이번 시행으로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들이 우리원(WON)뱅킹을 비롯한 우리은행 모바일, 인터넷뱅킹을 통해 다른 은행으로 이체할 경우 타행 이체 수수료 및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토스뱅크가 부부, 친구, 동아리 등 모임을 지원하는 '토스뱅크 모임통장'을 선보였다. 토스뱅크는 모임통장의 인원 제한을 없애고 연 2.3%(세전) 높은 금리 혜택을 제시했다.

⦁ 토스뱅크, 파격 혜택 모임통장 출시...카카오뱅크 등과 경쟁 예고

토스뱅크는 1일 ‘모임통장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임통장 상품의 주요 혜택과 특징점에 대해 소개했다.

토스뱅크는 비장의 카드로 새로운 기능과 고금리를 내세웠다. 또 통장 최초 개설자인 모임장을 비롯해 ‘공동모임장’들도 본인 명의의 모임카드 발급은 물론, 결제 및 출금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금융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사업 업무 협약'을 맺었다.

⦁ 카카오뱅크, 핀테크 안전망 구축에 12억 기부

지원사업을 통해 카카오뱅크가 기부하는 금액은 총 12억원 규모다. 기부금은 '핀테크 성장지원 사업' 및 '해커톤(Hackathon)' '데모데이(Demoday)' 등을 진행해 금융 범죄 예방 기술 보유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온라인투자연계(P2P) 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가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연합학습 솔루션’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치고 정식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 어니스트펀드, AI기반 ‘데이터 연합학습 솔루션’ 상용화

데이터 연합학습 솔루션은 각 기관에서 보유한 다른 유형의 개인 데이터를 별도의 결합 없이 AI 머신러닝 모형으로 분석, 개발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 이번 주에는 어떤 일이?

금융회사들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2월 7일에는 KB금융그룹이, 8일에는 신한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이, 9일에는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다.

카카오페이도 2월 7일 컨퍼런스콜을 진행하고 2022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