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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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지분 확대를 위해 적과의 동침도 받아들이는 오라클의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이번에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체 레드햇과도 손을 잡았다.

레드햇과의 협력은 OCI에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를 공식 지원하고 레드햇과 공동으로 기술 지원도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라클과 레드햇은 OCI가 제고앟는 가상머신 인증 구성을 통해 RHEL을 OCI에서 구동시킬 수 있고, 고객은 RHEL 상에서 운영되던 기존 워크로드를 OCI상 RHEL로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라클은 OCI에서 REHL과 호환되는 리눅스 운영체제인 오라클 리눅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라클 리눅스는 RHEL 소스코드에 기반하며 100% 호환된다는게 오라클 설명이다. 오라클은 오라클 리눅스에 대한 엔터프라아즈 지원 패키지도 제공하고 있다.

RHEL과 오라클 리눅스 간 가장 큰 차이는 인티니밴드 네트워킹(InfiniBand networking)과 같은 데이터센트 특화된 기능들이 약간 변경된 것과 최신 리눅스 커널에 기반한 전용 커널 이용이라고 더레지스터는 전했다.

RHEL 호환 리눅스가 있음에도 오라클은 프레미스(구축형) 데이터센터에서 OCI로 마이그레이션하는데 따른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OCI를 개방했다. 레드햇 RHEL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 시장에선 가장 점유율이 큰 리눅스 플랫폼이다. 

레오 룽(Leo Leung) OCI 및 오라클 기술 부문 부사장.
레오 룽(Leo Leung) OCI 및 오라클 기술 부문 부사장.

오라클에 따르면 현재 포춘 500대 기업 중 90%가 레드햇과 오라클 솔루션을 이용 중이며, 이들 중 대부분 기업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자사 운영체제 기반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레오 룽(Leo Leung) OCI 및 오라클 기술 부문 부사장은 레드햇과의 협력와 관련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레드햇과 협력으로 고객 입장에선 선택지가 넓어졌다. OCI를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 도입을 시작하거나 마이그레이션하는 고객들에게 장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라클의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원투펀치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추격하는 입장에 있다. 추격전을 위해서는 개발자들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다. 더레지스터는 "모든 퍼블릭 클라우드 개발자들이 오라클 리눅스 커널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진짜를 선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사 협력은 RHEL을 OCI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른 레드햇 플랫폼에  대해선 협력으로 확장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오라클은 RHEL 지원은 협력의 첫 단계라며 협력 폭을 확대하는 것에 긍정적이다. 레오 룽 부사장은 "양사 고객들은 이미지 추가적인 통합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오라클은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와 양사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을 연결하는 인터커넥트(Interconnect)를 골자로 하는 제휴를 맺었고 지난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 바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하는 쪽으로 협력을 확대했다.

양사 협력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사용자들이 익숙한 애저 인터페이스에서 OCI 기반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쓸 수 있게 됐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사용자들은 별도 수수료를 내지 않고도 애저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쉽게 옮길 수 있다.

그동안 기업들이 두 회사 시스템을 연결해 쓰려면 별도 작업에 상당한 품과 비용을 들여야 했지만 이번 협력으로 이와 관련한 장애물들이 크게 줄었다는게 양사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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