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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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내놓은 메타버스 걸그룹 메이브, 블록체인 기반 엔터테인먼트 업체 모드하우스가 선보인 트리플에스 등이 블록체인을 접목한 아이돌 팀들을 내놨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자회사 메타버스월드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가상 아이돌 메이브를 1월 선보였다. 메이브는 자체 메타버스에 팬클럽을 구축하고 활동한다. 이 과정에서 NFT가 입장권으로 사용된다. NFT 운영은 넷마블에프앤씨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팬시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넷마블에프앤씨는 2021년 가상자산 프로젝트 큐브를 인수한 뒤 이후 아이텀큐브로 이름을 바꿨다가 2022년 팬시로  변경했다. 팬시는 엔터테인먼트와 메타버스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모드하우스는 블록체인 기반 연예기획사로 팬 참여형 아이돌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이를 위해 데뷔부터 이벤트, 다양한 활동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투표 시스템을 적용한다. 모드하우스가 2022년 선보인 트리플에스는  팬 투표를 통해 새로운 조합의 유닛을 만들어 나가는 방식에 기반한다. 24명으로 이뤄졌고 현재 11명 멤버가 공개됐다.

트리플에스에서 각 유닛은 '다멘션'으로 불린다. 투표 결과에 따라 멤버들은 여러 유닛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다양한 조합에 기반한 디멘션이 나올 수 있다. 지난해 첫 디멘션인 AAA가 수록곡 제너레이션을 공개했다. 

팬들은 모드하우스가 출시한 앱 '코스모'를 통해 포토카드를 수집하고 다양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코스모 내 가상자산 지갑 커넥트 월렛은 지갑 생성 때 필수인 시드 구문 생성을 구글 로그인과 같은 전통적인 방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스모 앱은  포토카드 수집 장소인  컬렉트도 제공한다. 컬렉트를 통해온라인에서 2.99달러에 구입하거나 오프라인에서 실물 카드를 구매해 앱을 통해 스캔해 등록할 수 있다. 이때 최소 한개 코모 토큰이 같이 지급되고 이는 모드하우스 생태계 내에서 투표권으로 사용된다. 

팬들은 코모 토큰을 통해 트리플에스와 관련한 주요 안건에 대해 그래비티에서 투표할 수 있다. 코모를 통해 투표를 하게 되면 사용된 코모 토큰은 소각이 되는 구조라 팬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곡이 타이틀 곡으로 선정되길 원한다면 포토카드를 지속적으로 구매해 코모를 얻고 투표를 해야 한다. 

이 외에도엔터테인먼트 업체에서 블록체인 접목은 다방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두나무와 하이브 합작사 레벨스는 디지털 수집품이라는 콘셉트로 NFT 기반 아이돌 포토카드 수집 및 거래 플랫폼 모먼티카를 출시했다. 큐브엔터는 자체 NFT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애니큐브를, FNC 엔터테인먼트는 탈중앙화 자율조직(DAO)를 출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메타버스 프로젝트 더 샌드박스와 손잡고 자체 메타버스 공간 SMCU를 출시했고, JYP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 라인과 손잡고 자체 걸그룹 엔믹스 NFT를 발매했다. 그 JYP엔터와 YG엔터는 자체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인력을 충원 중이고, 자체 IP 기반 NFT 발행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한 블록체인 활용에 대해 차별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NFT는 상품이 아니라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 NFT는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유효한데, 단순히 상품으로만 팔린 NFT는 일차원적인 구매 경험이며 온라인 포토카드에 불과하다"면서 "NFT, 블록체인이 어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그 경험이 실제 유효해야 팬들을 납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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