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 자동차의 2023년형 신형 전기차 티아고(Tiago) [사진: 타타]
인도 타타 자동차의 2023년형 신형 전기차 티아고(Tiago) [사진: 타타]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올해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빠른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선진국으로 불리는 북유럽이나 미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 역시 가파른 전기차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생산과 판매 모두에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1년을 기준으로 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이미 2600만대를 넘어섰다. 미국 1540만대, 일본 444만대를 크게 넘어서는 판매량이다. 2022년에는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배터리 전기차(BEV)만 중국에서 5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중국 신차 판매량 중 배터리 전기차 비중이 20%에 이르렀다는 현지 통계도 나온다.

그러나 올해 가장 큰 성장세가 기대되는 시장은 중국이 아닌 인도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니케이 아시아가 인도 자동차제조협회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은 최소 425만대로, 일본의 420만대를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 3위라는 대형 시장으로 성장한 것이다.

인도의 자동차 시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중국과 견줄 수 있는 새로운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을 것이라는 게 니케이 아시아의 관측이다. 미국, 유럽과 달리 비교적 저렴하고 주행거리가 짧은 소형 전기차 중심이라는 것도 중국과 인도 전기차 시장의 공통점이다.
 

1만달러대 4인승 전기차 티아고, 인도 시장을 상징하는 전기차로 통한다 [사진: 타타]
1만달러대 4인승 전기차 티아고, 인도 시장을 상징하는 전기차로 통한다 [사진: 타타]

인도 전기차를 대표하는 차량은 타타 자동차(Tata Motors)가 만든 1만달러대 소형 전기차 티아고(Tiago)다. 소형 해치백 스타일의 4인승 배터리 기반 전기차(BEV)로 19.2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 기본 옵션 차량 가격은 84만9000루피다. 우리 돈으로 약 1500만원이다. 웬만한 내연기관 경차보다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인 셈이다.

지난해 9월 언론에 공개된 티아고는 이달부터 정식 시판을 시작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인도에서 인기차종인 소형 해치백 승용차와 큰 차이가 없다. 19kWh 용량의 배터리팩은 완충 시 최대 250km 주행이 가능하다. 인도 교통 환경을 고려할 때, 도심 출퇴근이나 근거리 이동 목적으로 별 부족함은 없다.

타타는 티아고 외에도 다수의 경형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인도 전기차 시장 90%를 점유하고 있다. 7만달러 이상의 값비싼 고급 전기차가 아닌 대부분 1만달러에서 3만달러 이하의 저렴한 소형 전기차가 주류를 이룬다. 최근에는 서민과 관광객에게 익숙한 3륜 택시를 전기차로 바꾸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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