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 인텔]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 인텔]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인텔은 PC 시장 침체 및 ARM, AMD 같은 경쟁 회사들 부상 속에 난해 4분기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도 전년대비 32% 감소했다.

27일 회사 측에 따르면  인텔은 4분기 전년 대비 32% 감소한 140억달러 매출에 6억64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144억9000만달러 매출, 2억7800만달러 손실을 예상한 월가 예측에도 못미쳤다.

인텔은 올해 1분기 매출도 월가 예상에 못미치는 105억달러에서 115억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월가는 인텔이 올해 1분기 139억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부진상 성적표는 여러 요인들이 맞물린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우선 PC 시장 침체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5% 하락했다. 가트너가 1990년대 시장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악의 하락폭이다. 금리 인상과 경기 위축에 따른 우려 속에 소비자 지출이 감소한 것도 인텔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운데 AMD와 ARM 계열 프로세서들이 PC와 서버 시장에서 기반을 확대하면서 인텔을 위협하고 있다.

사업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PC용 CPU 부문 매출은 66억달러로 전년대비 36% 하락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에 못미치는 수치다.

데이터센터 칩의 경우 4분기 매출은 43억달러로 전년대비 36% 하락했다.

인텔은 실적 부진에도 주요 프로젝트들은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인텔은 경기 악화 속에 독일 공장 설립 속도를 늦추고 있고 비용 절감을 위한 다른 조치들도 취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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