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사진:픽사베이]
NFT [사진:픽사베이]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세정그룹이 NFT를 통해 신사업 개척에 나선다. 세정은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 남성복 브랜드 인디안,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 등을 둔 패션 그룹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세정 서울지사는 NFT 비즈니스 기획자를 채용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사업에 적합한 브랜드, 상표, 패턴 등 지적재산권(IP) 및 디지털 창작자를 발굴하고, 서비스 참여 계약 및 관리, 초기 서비스 기획 및 관련 비즈니스 모델 수립, 관련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 모델 설계 등이다. 

세정그룹이 구상 중인 NFT 프로젝트는 오션 프로젝트(O-SEAN Project)다. 오션 프로젝트는 IP 창작자를 보증하며 해당 IP NFT가 활용된 2차 창작물을 NFT로 만들어 거래 내역에 따라 로열티(수수료)와 쇼유권이 공정하게 귀속되는 생태계로 구축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IP 창착자들은 원천 IP에 대한 확실한 보증, IP를 활용한 2차 창작물 거래 시 로열티를 통한 지속적인 수익 획득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2차 창작자 역시 창작물 재판매를 통해 로열티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IP 구매 및 재판매를 통해 작품 소장 등을 할 수 있으며 구매한 NFT를 프로필 사진(PHP) 형태로 만들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세정그룹은 패션, 주얼리 등 자사 핵심 사업과 NFT 연계도 구상 중이다. 앞서 회사는 NFT 서비스 기획자를 채용한 바 있는데 당시 구인공고에 "사업 초기 단계로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여 빠르게 실행하고 실체가 없는 NFT가 아닌 실체와 활용에 초점을 둔 사업 모델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NFT 서비스 기획자 주요 업무로는 패션, 주얼리 등 리테일 제품 기반의 NFT를 자사 플랫폼에 연계하는 사업 구조 설계, NFT 마켓플레이스 및 월렛 기획 등이 있다. 자체 NFT 거래소 및 가상자산 지갑 제작 역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정그룹 관계자는 "NFT 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인력을 충원하는 중이다. 인력 충원을 마치고 나면 NFT 사업에 착수해 상표권 출원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세정그룹의 행보는 수익 악화에 대한 탈출구 모색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세정그룹은 지난 1974년 부산진 시장에 설립된 동춘 섬유공업사로부터 출발했다. 이후 중저가 패션 브랜드 중심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주요 고객이 중장년층이다 보니 아울렛과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영업 기반을 다졌다.   

그러다보니 2010년대 중반 이후로는 온라인 위주로 재편된 패션 사업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실적이 악화됐다. 세정그룹은 지난 2011년 매출 1조원을 달성했지만 10년 뒤인 2021년 매출액은 2639억원으로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또한 지난 2017년 영업적자 387억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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