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022년 4분기 실적치를 발표했다 [사진: 셔터스톡]
테슬라가 2022년 4분기 실적치를 발표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실적치를 2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테슬라는 2022년 4분기 동안 매출 243억2000만달러(약 30조원)을 기록하면서 월가 전망치 241억6000만달러를 적잖이 웃돌았다. 순이익 역시 37억달러(약 4조560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상승했다. 주당순이익(EPS)는 1.19달러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1.13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의 대부분은 전기차 부문에서 발생했다. 전기차 부문 매출은 21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다만 전기차 부문 순이익은 지난 5개 분기 중 가장 낮은 25.9%를 기록했다. 영업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29%, 지난 분기 대비 36% 감소한 3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보증 기간이 지난 차량 수리 등 서비스 및 기타 부문 매출은 4분기에 16억달러에 달했다. 전기차 판매뿐만 아니라 서비스 영역에서도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태양광 및 배터리 등 에너지 부문은 13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 분기 매출(11억5000만달러)를 능가했다.

북미 지역에서 AI 기반 운전보조시스템인 '풀 셀프 드라이빙'(FSD) 옵션 이용자가 40만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하면서 관련 수익이 3억24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해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의 텍사스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년 전기차 가격 인하 정책에 대해 테슬라는 "전기차 평균 판매 가격이 수년 동안 안정세를 보여왔다"면서 "앞으로 연간 수백만대 양산을 하는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더 저렴한 가격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인수 영향에 대해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1억27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거대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테슬라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새해 1분기 전망치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연평균 성장률 50% 목표에 맞춰 최대한 빠르게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거듭 밝혔다. 테슬라는 올해 연간 10만대의 모델S와 모델X, 그리고 180만대의 모델3와 모델Y 전기차를 생산할 역량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실적 기대감에 0.38% 상승한 144.43달러에 마감했다. 4분기 실적치가 발표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35% 급등한 152달러로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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