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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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이더리움 코어 개발자들이 이더리움(ETH) 스테이킹 인출 기능을 지원하는 상하이 업그레이드 준비를 테스트하기 위해 디자인된 첫 메인넷 쉐도우 포크를 성공적으로 배치했다고 디크립트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상하이 업그레이드는 3월 공식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인넷 쉐도우 포크는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대한 리허설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된다. 쉐도우 포크는 개발자들이  디자인 결함을 테스트하고, 눈에 띄는 문제를 변경할 수 있게 한다. 

상하이(Shanghai)는 지난해 9월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합의 메커니즘을 변경한, 이른바 머지(The merge) 이후 이더리움에서 진행되는 첫 번째 메이저 업그레이드다. 머지 업그레이드로 사용자들은 ETH를 스테이킹(Staking: 위임)하면 이더리움 상에서 진행되는 거래들을 검증하는 밸리데이터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밸리데이터가 되면 새로 생성되는 ETH를 스테이킹힌 비율에 따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2020년 이후 사용자들은 265억달러 규모 ETH를 스테이킹했다. 하지만 사용용자들은 지금까지 스테이킹으로 걸어둔 ETH를 인출할 수는 없었다. 상하이 업그레이드는 스테이킹한 ETH를 인출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상하이 업그레이드에는 당초 프로토 당크샤딩(proto-danksharding)과 '이더리움 가상머신 오브젝트 포맷(EOF) 같은 기능들도 포함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3월 ETH 인출을 확실하기 하기 위한 조치라고 디크립트는 전했다. 

프로토 당크샤딩은 이더리움에서 레이어2 거래를 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할 수 있도록 데이터 샘플링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EOF는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업데이트다.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들 사이에선 상하이를 빨리 내놓기 위해 다른 기능 업데이트들을 희생시키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잇다.

상하이를 공개하는데 사용되는 암호화 방식 업데이트를 포기한 결정과 관련해서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디크립트는 여러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들을 인용해 업데이트를 서두르기 위한 또 다른 희생인 이번 결정은 향후 몇 년간 예측하지 못한 기술적인 영향을 이더리움에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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