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안화(e-CNY)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 위안화(e-CNY)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가 최근 유가증권 구매 및 오프라인 결제를 포함하는 새로운 활용 사례를 확보함과 동시에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현지 소식을 인용, 중국판 '배달의 민족'이라 할 수 있는 배달 서비스 메이퇀(美团) 앱을 기반으로 스마트 콘트랙트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메이퇀 사용자가 디지털 위안화(e-CNY) 지갑을 이용해 주문하고 결제하면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활성화돼 관련 주문 진행이 이뤄진다. 주문 외에도 사은품 추첨이나 쿠폰 등 다양한 혜택 제공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디지털 위안화 활요 사례는 설 연휴를 맞아 디지털 위안화를 현금처럼 선물하고 송금할 수 있는 '홍바오'(红包) 기능을 출시하면서 비롯됐다. 세뱃돈을 주고 받는 것처럼 디지털 위안화를 모바일 앱을 통해 선물받고 이를 현금처럼 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더불어 디지털 위안화는 올해부터 증권 시장에서 주식 매입을 위한 결제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인터넷 연결 없이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끼리 비접촉 결제를 통해 디지털 위안화 전송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활용 사례 확장은 최근 디지털 위안화 사용률이 감소하면서 이를 다시 활성화하고자 취한 조치로 파악된다. 지난해 12월 디지털 위안화 보급을 촉진하는 중국 인민은행은 "시범 사업 이후 디지털 위안화 사용률이 낮아지고 있으며 결과가 이상적이지 않다"면서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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