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4분기 판매 3만3502대, 별도 재무제표 잠정 실적 기준(이하 별도 기준) 매출액 1조339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6년 4분기(101억원) 이후 24분기만의 분기 흑자 기록이다. 쌍용차는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 등 업계 경영제약에도 판매 상승세로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곽재선 회장이 지난해 9월 1일 쌍용자동차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경영현장을 직접 지휘하고, 11월 회생절차 종결로 고객신뢰를 회복해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분기 잠정결산 흑자전환이라는 성과를 이뤄내며 향후 안정적인 흑자 달성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쌍용차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제품개선모델은 물론, 신차 토레스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4분기 연속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지난해 총 판매량은 11만3960대로 전년 대비 34.9% 증가했고,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41.7% 증가한 3조4242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54.9% 감소한 1175억원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수출 물량 증대를 위해 KD 사업 등 신규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 SNAM과 연 3만대 규모 KD 사업 진행을 위해 현지 조립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은 올해 말부터 1단계 조립생산이 시작된다. 또 지난 2016년 이후 7년만에 베트남 시장 재진출을 위해 협력사와 KD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쌍용차는 베트남 사업 추진을 통해 올해 완성차 1000대를 시작으로 향후 5년 동안 총 30만대 CKD 물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곽재선 쌍용차 회장은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매출 증가와 함께 KG그룹의 가족사로 새롭게 출발하며 만성적인 적자구조를 탈피했다”며 “토레스가 해외시장에도 본격 출시되며 판매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U100 등 신차 출시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와 총력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판매 물량을 증대하고 재무구조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