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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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경기 위축 속에  클라우드 서비스 비용 절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이 점점 클라우드 비용 절감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디인포메이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타트업 크로노스피어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산하 투자 회사인 GV 등으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크로노스피어에 대한 투자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돕도록 약속하는 스타트업들에 대한 성장 잠재력을 반영한다. 비용 절감은 현재 경제 상황에서 CEO들에게는 매력적인 제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에서 크로노스피어는 회사 가치를 16억달러 규모로 평가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클라우드 낭비를 피하기 위해 자동으로 스토리지 공간을 조정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제스티(Zesty)도 지난해 9월 75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제스티는 AI 모델을 기반으로 어떤 앱이 주어진 시간대에 얼마나 많은 클라우드 자원을 필요로 하는지 예측하고 자동으로 스토리지 환경 및 퍼블릭 클라우드 인스턴스 구매 및 판매를 조정한다.

클라우드 비용 절감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을 인수하는 기존 테크 기업들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 클라우드 비용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스타트업 클라우딘(Cloudyn)을 인수했고 2019년 앱티오가 클라우드 비용 지출 관리 업체 클라우더빌리티(Cloudability)를 손에 넣었다. 이후 VM웨어와 넷앱은 각각 클라우드헬스(CloudHealth)와 스팟(Spot)을 인수했다.

인텔도 지난해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클라우드 워크로드 성능을 최적화하고 인프라 및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 스타트업 그래뉼레이트(Granulate)를 6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VM웨어 아리아는 클라우드 비용을 분석해 쉽게 관리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VM웨어 아리아는 클라우드 비용을 분석해 쉽게 관리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VM웨어의 경우 클라우드헬스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앞세워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아리아를 공개했다.

아리아와 관련해 VM웨어가 강조하는 메시지는 멀티 클라우드 현황을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을 넘어 필요하면 멀티 클라우드 환경 재배치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퍼블릭 클라우드에 올라가 있는 애플리케이션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다고 판단되면, 큰 어려움 없이 이를 온프레미스(구축형) 환경으로 옮기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클라우드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 관련 업체들 간 제휴도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업체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클라우드 인프라 및 CDN 업체 클라우드 플레어와 클라우드 비용 절감 및 멀티 클라우드에 대한 관리 역량 강화를 골자로 하는 동맹을 맺었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기업들이 단기 간에 의미 있는 수준으로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보다 비용 효율적인 클라우드 인프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클라우드 파운드리 솔루션을 통해 기업들이 현재 클라우드 비용을 이해하고 필요하면 클라우 플레어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도 지원한다.

팔란티어 측은 "팔란티어 파운드리 솔루션을 통해 고객들이 멀티 클라우드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클라우플레어는 고객들 선택을 제약하지 않고 비용 절감을 절감할 수 있는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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