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가 10년만에 유지보수 요율을 17%에서 22% 인상했다. 유지보수 기간도 7년에서 9년으로 확대했다. 이 외에도 연간 최대 5일간 SAP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의 원격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자사의 유지보수 지원 프로그램인 ‘SAP 엔터프라이즈 서포트(ES)’를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SAP는 지난 11월 SAP ES의 변화 내용에 대해 공식 발표했다. 이번 새로운 유지보수 정책에서 변화된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로는 유지보수 요율의 인상이다. SAP는 기존 17%에서 22%로 2012년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그동안 많은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공급 업체들이 매년 물가인상률을 따로 조정해 반영해 왔던 것과는 달리 SAP는 10여년 동안 유지보수요율을 17%로 고정시켜왔다. SAP는 보다 향상된 기능과 지원 서비스를 대폭 보강하면서 유지보수 요율도 함께 인상한 것이라 설명했다. 

SAP 북아시아 유지보수총괄 이재삼 부사장은 "이번 SAP의 유지보수 정책과 가격은 뉴욕과  독일의 증권 시장 감독 기관들에게 보고 됐고, 시장 분석가들이 SAP의 유지보수 모델과  적정 가격에 대해 검토했다"며 "유지보수료에 대한 공정 가치가 SW 사용료 가격의 22%로 시장에서 충분히 검정된 것"이이라고 설명했다.
SAP는 기존 고객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 유지보수 요율을 점진적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2009년도에 18.36%를, 2010년에는 19.83%, 2011년에는 21.42%를 적용해 2010년이 되면 22% 적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4년동안 평균 1.25% 인상되는 것이다. 단, 신규 고객의 경우는 22% 요율로 바로 적용된다.

이재삼 부사장은 "기존 고객은 ES 프로그램을 계약함과 동시에 모든 지원 서비스들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공정 가치 보다 덜 내는 부분만큼 이득을 보는 셈"이라며 "기존 고객이 ES 계약을 하면 2012년에 됐을 경우 누적이익이 6.39%가 된다"고 설명했다.

년도 SAP 유지보수 요율(%) 인상률(%) 공정 가치(%) 누적 고객 이익(%)
2009 18.36 1.36 22 3.64
2010 19.83 1.47 22 5.81
2011 21.42 1.59 22 6.39
2012 22 0.58 22 6.39

두 번째 변화는 유지보수 기간의 확대다. 기존 5-1-2(5년 유지보수 기간-1년 연장-2년 추가연장) 전략에서 7-2(7년 유지보수 기간-2년 연장) 전략으로 유지보수 서비스 구조가 바꼈다. 즉 7년간의 메인스트림 유지보수 기간과 이후 2년 간의 연장 유지보수 기간을 제공함에 따라 총  9년간의 유지보수 기간을 고객은 확보할 수 있다. 이로써 보다 높은 투자 수익율과 장기적인 계획의 안정성을 제공받을 수 있게된다.

세 번째로는 기존 ERP 버전 고객에 대해서도 유지 보수 서비스 기간을 연장했다. SAP의 ERP R/3 4.6C 고객의 경우 당초 유지보수 서비스가 2009년 12월 31일까지만 제공되지만 SAP ES 고객에 한해 서비스 기간을 1년 연장해 2010년 12월 31일까지 제공한다. 또한 SAP R/3 엔트프라이즈 고객도 2012년 3월 31일까지만 유지보수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서비스 기간을 1년 연장 해 2013년 3월 31일까지 제공한다.

이재삼 부사장은 "옛 버전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의 경우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할 때 ES가 베스트 프랙티스를 최적으로 지원해 주는 점도 특징"이라며 "산업별 베스트 프랙티스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소프트웨어 구매시 소요되는 TCO를 절감할 수 있고 SAP의 검증된 노하우와 풍부한 경험을 통해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SAP는 ES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확대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간 최대 5일간 SAP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의 원격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은 이를 통해 최신 SAP 확장 패키지의 혁신 성과를 평가, 이와 관련된 업무 프로세스 요구에 따른 구축방안에 대해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성현희 기자 ssu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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