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인디게임들이 총출동한 ‘버닝비버2022’에 다녀왔다. 액션부터 레트로, 캐주얼, 아카이드, 미연시 등 다양한 장르들의 인디게임을 만나볼 수 있었다. 

버닝비버2022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메인 스트리트 내 별도 팝업 공간에서 열린다.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는 80여 개의 인디게임 전시 부스가 설치되며 관람객들은 이를 자유롭게 체험해 볼 수 있다. 

먼저 행사장에 들어가면 귀여운 비버 캐릭터가 반겨준다. 비버는 자력으로 댐을 건설하는 자연의 건축가다. 본인들의 가치를 전달하는 인디창작자들을 건강한 게임생태계의 지속을 위해 댐을 짓는 비버에 비유, 마스코트로 활용했다,

80여개의 부스로 구성된 행사장은 지상 1층부터 지하 2층까지 총 3개의 층으로 운영된다. 지상 1층은 기획전시, 게임체험전시, 스테이지, 굿즈샵으로 이뤄져있다. 지하 1층과 지하 2층은 게임체험전시존, 비버의 거실(전시관), 비버뽑기(상품뽑기), 비버네컷(인생네컷)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1층의 인디게임 부스를 방문했는데 ‘당신의 안녕을 위하여’, ‘극한배달부’, ‘가짜 하트’, ‘래토피아’, ‘로파이룸’ 등을 체험해봤다. 이중 할아버지와 손녀의 이야기를 다룬 비주얼노벨 가짜 하트를 재미있게 체험했다. 또한 샌드박스형 게임의 래토피아도 왕국을 건설하는 재미가 있었다.

지하 1층에서는 비주얼노벨 종류의 게임들을 많이 만났는데 가장 먼저 노벨피아의 ‘러브인 로그인’을 만나봤다. 웹소설을 원작으로한 비주얼 노벨 게임으로 남성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게임이다. 

또한 ‘만나자 조상님(비주얼노벨)’과 ‘야자(서바이벌 호러)’를 플레이해봤다. 두 작품은 스마일게이트가 임직원 대상으로 실시되는 창의·창작 프로그램 ‘CCL’을 통해 개발됐다. CCL을 통해 실제 출시된 게임 수는 7개다. 이어 ‘피피숲의 연금술사’, ‘산나비’, ‘프로젝트BS(project BS)’ 둥도 체험을 해봤다.

지하 2층에서는 ‘턴 더 라인!’, ‘낙원의 기록’, ‘30일 어나더’, ‘파티랏슈!!’ 등을 체험해봤다. 특히 턴 더 라인을 재미있게 했는데 혼자보다는 함께해야 재미있는 게임이였다. 공장에서 케이크를 만들어 납품하는 미션을 헤쳐 나가야하는데 아기자기한 캐릭터들도 눈길을 끌었다.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외에 비버의거실(전시관), 비버뽑기(상품뽑기), 비버네컷(인생네컷) 등의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비버뽑기는 게임을 체험하고 받은 토큰을 넣어 기계로 경품을 뽑을 수 있다. 비버네컷은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현장에는 게임업계 종사자 외에도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나이대의 관람객들로 활기가 넘쳤다. 현장에 있던 한 인디게임 개발자는 “그동안 인디게임을 개발하면 ‘혼자’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스토브의 지원을 받으면서 함께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장에서 이용자들을 직접 만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인디게임 행사가 대규모로 열린 것은 버닝비버2022가 처음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개최됐다.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유일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를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많은 창작자들과 함꼐하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에 대한 가치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해왔다. 

백민정 퓨처랩 센터장은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그간 창의, 창작, 창업 생태계 조성과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고, 이번 행사를 통해 그 저변을 더욱 확대하고자 한다”며 “수많은 창작자들의 열정과 도전, 실험정신의 산물인 다양한 인디게임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버닝비버 2022는 온라인으로도 진행된다. ‘버닝비버 2022 온라인 전시관’은 16일부터 오는 1월 15일까지 운영되며 150개가 넘는 게임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오는 21일과 22일에는 ‘피풀’에서 인디게임에 대한 견해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참여형 콘퍼런스 ‘비버콘’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