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 개편 이미지 [사진:네이버]
네이버 검색 개편 이미지 [사진:네이버]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이용자 편의성을 확대하고 있다. 근간인 검색을 강화하면서 콘텐츠, 커머스, 광고 등 신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리는 모양새다.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 확대는 진행형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내내 다양한 분야의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데 친화적인 검색을 통해 이용자들을 더욱 확대하기 위함이다. 올초엔 콘텐츠 창작자인 인플루언서를 모으는 것에 방점을 두고 검색 서비스 고도화를 했다면 점차 세분화적인 부분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는 자사 검색 서비스에 ‘HTTP/3’를 도입했다. 기존 대비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검색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HTTP/3는 앱·브라우저와 웹 간 데이터 교환을 위한 3세대 표준 프로토콜(protocol)이다. 지난 6월 국제인터넷기술위원회(IETF)는 차세대 웹 통신 표준 프로토콜로 제정한 바 있다.

현재 네이버는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HTTP/3를 시범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도입 이후 테스트를 거친 결과 첫 번째 데이터 도달 시간은 2.3초에서 1.8초, 웹페이지에 검색 결과 화면이 최초 출력되는 시간은 3.4초에서 2.4초로 각각 약 23%, 29%씩 단축됐다. 이에 네이버는 연내 전체 이용자 대상으로 HTTP/3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검색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먼저 ‘이미지’를 통한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 했다. 지난 2일 네이버는 자체 구축한 AI ‘옴니서치’를 활용한 ‘멀티모달 문서검색’을 선보였다. 이미지, 음성, 텍스트를 동시에 인식하는 옴니서치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제일 먼저 운동화에 적용됐다. 예를 들어 매장에서 운동화 사진을 찍은 뒤 스마트렌즈로 검색하면 제품 정보와 함께 후기, 코디네이션 정보까지 한눈에 살필 수 있다. 네이버는 해당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특정 주제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용자 관심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탐색형’ 검색 서비스도 선보였다. 네이버는 스포츠·패션 주제 시작으로 로컬, 푸드, 게임, 금융 등 사용자 관심사 공유하는 탐색형 검색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예를들어 패션 아이템을 검색할 경우 ▲내 또래가 주목하는 브랜드 ▲취향저격 스타일별 상품 ▲스타일별 인기 쇼핑몰 ▲함께 찾은 브랜드·쇼핑몰 등이 추가 정보로 제공된다.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주제인 만큼 비슷한 연령대 사용자 선호도 높은 상품, 브랜드 등 추가 정보를 제공해 검색 만족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탐색형 검색 서비스는 네이버가 지난해 선보인 AI ‘에어서치’와 FAQ, 쇼핑, 로컬 등 사용자 맞춤 검색을 돕는 다양한 유형의 스마트블록을 도입한 결과다. 현재까지 약 240만개 이상의 스마트블록이 생성됐고 일평균 약 120만개 검색 질의어에 약 5800만건 이상 노출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도입된 스마트블록은 사용자 검색 경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사용자 콘텐츠 탐색 시간이 20% 가량 증가했다. 또 검색 의도에 파생될 수 있는 추가 정보를 스마트블록으로 제공하여 사용자가 이를 탐색한 비율도 1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키워드 리뷰에 쌓인 이미지와 텍스트 정보를 검색 결과에 반영하고 있다. 4억 건이 넘는 텍스트·사진 리뷰가 검색에 유기적으로 반영해 사용자 검색의도에 더욱 정확한 검색결과를 제공할 한다는 의도다. 

예를 들어 ‘ㅇㅇ동 스테이크’를 검색한 사용자는 로컬정보 중에서도 스테이크 메뉴 관련 정보를 찾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플레이스 영역서도 업체별로 고객이 업로드한 스테이크 사진을 우선해 보여주고 스테이크 관련 리뷰도 소개해주는 형태다.

이처럼 검색을 서비스를 고도화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이유는 검색 포털인 ‘네이버’를 더욱 편하게 사용하도록해 이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함이다. 차세대 이용자들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편리한 검색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체류시간도 연장 시킬수 있다. 체류 시간이 길어질수록 플랫폼의 광고를 노출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아가 검색을 커머스와 자연스럽게 연계해 쇼핑 등 커머스 매출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최재호 네이버 서치 CIC 리더는 "스마트블록을 탐색형 검색 결과에 도입하자 관련 콘텐츠 소비량과 체류시간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등 사용자 반응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더 다양한 키워드로 이를 확대 적용하여 네이버만의 차별화한 검색 서비스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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