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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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애플이 자사 앱스토어외에 타사 앱스토어들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올라오는 것을 허용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유럽연합이 2024년부터 부과하는 새로운 요구사항들에 맞추기 위한 전면적인 개편 일환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및 서비스 부문 직원들이 애플 플랫폼 핵심 요소들을 개방하기 위한 주요 행보에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화 일환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애플 앱스토어를 사용하지 않고 모바일앱들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앱 개발자들 입장에서 보면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인앱 결제시 30%까지 부과하는 수수료를 우회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 정책 변화는 이르면 내년 애플이 iOS17을 선보일때 적용 될 수도 있다. 

애플은 회아 차원에서 진행하는 이같은 변화를 위해 상당한 자원을 전담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타사 앱스토어를 통한 모바일 앱 유통을 허용한다고 해도 특정 보안 요구사항들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들 앱은 수수료가 붙는 애플에 의한 검증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 애플이 이같은 방안을 계속 추진할지는 좀더 두고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앞서 유럽연합(EU) 의회는 7월 애플, 구글, 메타를 포함하는 빅테크 회사들을 게이트키퍼(Gatekeeper)로  보고 이를 규제하는 DMA(The Digital Markets Act)와 DSA(Digital Services Act ) 법안을 승인했다. 

이들 법안은 애플, 구글, 페이스북를 운영하는 메타와 같이 웹과 모바일에 걸쳐 대규모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왔다.

DMA는 반경쟁 행위, DSA는 테크 플랫폼들에 올라는 불법 콘텐츠를 통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심하게 위반한 테크 기업들에 대해서는 글로벌 매출에 20%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DMA가 발효되면 게이트키퍼로 분류되는 회사들은 자사 플랫폼들에서 사용자들에게 서드파티 앱스토어와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에서 직접 설치하는 이른바 사이드로딩(sideloading)을 통해 모바일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또 개발자들은 외부 결제 시스템을 앱내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들은 기본 음성 비서(voice assistant)도 플랫폼 회사들이 아닌 외부 업체 서비스로 바꿀 수 있다.

DMA의 경우 테크 회사들이 규정을 따르는 것은 2024년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DSA는 2024년 1월부터 대상 테크 기업들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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