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후원약정식 [사진:라이엇게임즈]
라이엇 게임즈 후원약정식 [사진:라이엇게임즈]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라이엇게임즈가 지난 10년 동안의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다음 10년동안 더욱 활발하게 이어간다. 내년에는 7번째 국외 문화재 환수를 지속 지원하는 한편 유물 전시 및 게임 플레이어 대상 역사 교실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라이엇게임즈-문화재청, ‘2022 문화재지킴이 후원약정’ 체결

12일 라이엇게임즈는 삼성동에 위치한 라이엇게임즈 한국 오피스 오디토리움에서 문화재청과 ‘2022 문화재지킴이 후원약정’을 체결하고 8억원의 추가 기부금을 후원했다. 

이날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7월 공개한 조선왕실 유물 '보록'의 환수를 올해의 대표 성과로 꼽았다.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 지원은 라이엇게임즈가 꾸준히 진행해 지난 6월 만 10년을 맞은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프로젝트의 핵심 분야다. 보록은 6번째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 사례다.

문화재청은 라이엇게임즈의 지원으로 올해만 총 36회의 청소년 역사교육이 이뤄졌고 2년여에 걸쳐 진행중인 '조선왕실 유물 노부' 15점의 보전처리 또한 마무리단계라고 밝혔다. 이어 라이엇게임즈가 올해 8억원을 추가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7번째 국외 문화재 환수 지원 및 게임 플레이어 대상의 역사교실 확대 재개, 조선왕실 유물에 대한 복제 전시 지원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조응천 문화재청장은 "너무나도 중요한 문화재 환수에 라이엇게임즈가 지원해준점 너무 감사하다“며 ”라이엇게임즈는 문화재 사회공헌 분야의 대표 기업이다. 문화재청은 이 소중한 인연을 감사히 하고, 지속적으로 성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코로나19로 인해 진행을 중단했던 게임 플레이어 대상 문화유적지 체험형 역사교육을 재정비해 2023년부터 확대 재개할 것이라 밝혔다.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한 기간 중 가능한 많은 플레이어에게 최고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또한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책가도 병풍’, ‘종묘친제규제도설 병풍’ 등 왕실 유물 및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우리 문화재 6점에 대한 복제본 제작 및 이에 대한 전시도 지원한다. 복제본 제작이란 문화유산의 수명 연장과 가치 보존을 위해 과학적, 전문적 기술을 이용하여 해당 유물의 모습 그대로 복제하여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라이엇 게임즈가 이번 후원을 통해 복제 전시를 지원하는 6점의 왕실 유물 등은 기존에 이러한 전문적 복제본 제작이 이뤄지지 못해 대중 앞에 긴 기간 동안 전시되지 못했던 유물들이다.

(왼쪽부터)문화재청 장영기 사무관 , 구기향 총괄,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강혜승 실장 [사진:최지연 기자]
(왼쪽부터)문화재청 장영기 사무관 , 구기향 총괄,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강혜승 실장 [사진:최지연 기자]

10년 동안 이어온 문화재지킴이 활동, 향후 10년도 계속

그동안 라이엇게임즈는 ‘게임은 문화이며, 우리 문화의 뿌리는 문화유산’이라는 기조아래 지난 2012년부터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이어왔다. 라이엇게임즈가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해 문화재청 등에 전한 누적 기부금은 총 76억원을 돌파했다.

라이엇게임즈는 향후 10년간 문화재 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방침이다. 또한 문화재 환수에 힘을 쏟는 한편 이를 알리는 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다. 

구기향 라이엇게임즈 사회환원사업 총괄은 "플레이어 및 파트너 여러분과 함께 알차게 달려온 10년을 넘어 다음 10년을 생각할 수 있어 기쁘다"며 "또 한번의 후원약정을 통해 2023년에도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찾고, 의미를 더하기 위한 행보를 촘촘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라이엇게임즈는 국외로 반출된 문화재를 다시 환수해 오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민간 기업 중 유일한 사례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13년 조선시대 불화 '석가삼존도'를 환수를 시작으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중화궁인’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척암선생문집 책판’ ▲조선왕실 유물 ‘보록’ 등 총 6회의 국외 문화재 환수를 도왔다. 

문화재 환수 외에 문화유적지의 가치를 살리고 관리 및 활용하기 위한 활동도 진행했다. ’서울 문묘와 성균관’ 문화재 안내판 개선과 3D 디지털 원형 기록 지원, ‘이상의 집’ 보수 정비 , 조선왕릉, 궁궐 관리 장비 지원 등의 프로젝트를 병행했다. 

이외에 청소년 문화유산 체험교육 지원, 무형문화재 지원 등 인적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 광복 70주년 특별전 및 창경궁 궁중문화 활용콘텐츠 전시 후원, 세계유산 영상 제작, 홍보 지원 등의 전시 및 교육 활동 등을 꾸준히 후원했다. 

이처럼 라이엇게임즈가 한국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이어온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목소리도 있다. 라이엇게임즈가 외국계 회사이기 때문이다.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롤)’을 서비스하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다. 

이에 대해 구기향 총괄은 “라이엇게임즈의 문화유산에 대한 보호 지원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기획해서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회활동의 방향”이라며 “아직도 많은 분들이 외국계 게임회사가 왜 문화재를 보호하냐는 얘기를 하시지만 저희로서는 당연한 역할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은 놀이 문화라고 생각하며 문화의 가장 중요한 뿌리가 바로 우리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앞장서겠다라는 마음이 시작이였다”며 “젊은 층들에게 저희가 원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문화유산에 대한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노려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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