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MEB+ 전기차 플랫폼 [사진: 폭스바겐]
폭스바겐 MEB+ 전기차 플랫폼 [사진: 폭스바겐]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폭스바겐이 지난 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새로운 MEB+ 전기차 플랫폼을 공개했다. 기존 MEB 플랫폼에서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효율화를 이룬 개선형 전기차 플랫폼이다.

지난 2019년 첫선을 보인 폭스바겐의 MEB(Modular Electric Drive Matrix) 플랫폼은 전기차만을 위해 디자인된 전용 자동차 플랫폼이다. 일반 세단, SUV, 소형 밴 등 차종과 관계없이 MEB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차량을 생산한다는 개념이다.

MEB 플랫폼은 폭스바겐의 첫 번째 전기차 브랜드 ID 시리즈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시판 중인 소형 전기차 ID.3와 전기 SUV인 ID.4가 MEB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차량이다. 현재까지 약 50만대의 ID 시리즈 전기차가 MEB 플랫폼을 통해 생산됐다.

폭스바겐이 이번에 공개한 새로운 MEB+ 플랫폼은 기존 MEB 플랫폼을 한층 개선한 모델이다. 최신 부품을 적용하고 효율화를 통해 더 빠른 충전과 더 긴 주행거리를 지니는 것이 특징이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차종에 따라 최대 700km 주행거리와 175~200kW의 충전 속도를 제공한다.

또한 자율주행 등 자동화된 운전자 편의 기능이 대폭 적용될 예정이다. 차세대 셀 유닛(unit cell) 배터리 적용도 가능하다. 폭스바겐은 2026년부터 MEB+ 플랫폼 기반 전기차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 산하 아우디 등 10종 이상의 브랜드에 MEB+ 플랫폼을 적용한다. 다만, 구체적인 적용 계획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전기차 생산 효율성을 중시한 폭스바겐 MEB 플랫폼 [사진: 폭스바겐]
전기차 생산 효율성을 중시한 폭스바겐 MEB 플랫폼 [사진: 폭스바겐]

 
한편, 같은 날 유럽 반도체 제조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는 현대자동차가 E-GMP 차량 플랫폼의 여러 모델에 최신 3세대 고효율 에이스팩 드라이브(ACEPACK DRIVE) 전원 모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첨단 실리콘 카바이드(SiC) 전력 모듈 적용으로 전력 밀도와 에너지 효율성을 보장하여 전기차의 성능, 주행거리 및 충전 시간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설명이다. 이는 폭스바겐 MEB+ 플랫폼처럼 현대차 E-GMP 전기차 모듈의 성능 향상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E-GMP 플랫폼은 현대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기아 EV6 같은 최신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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