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온라인 포스팅 추이 [사진:데이터앤리서치]
비트코인·이더리움 온라인 포스팅 추이 [사진:데이터앤리서치]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최근 1년 간 침체하고 있지만 투자자 관심도는 소폭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데이터앤리서치는 이같은 내용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업체는 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 11월30일까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이더리움 관심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급락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올 11월에는 최고점에 비해선 4분의 1 가까이 떨어졌지만 온라인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포스팅 수는 계속해서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관심도 추세는 소폭이나마 우상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리서치는 개인 투자자들의 정확한 관심도를 알기 위해 뉴스 채널의 언론 기사는 분석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정보량은 2022년 1월 18만9386건을 찍은 뒤 주춤했으나 6월과 7월의 정보량은 20만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올 11월 정보량은 18만9320건으로 지난해 12월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대비 가격이 급락했음에도 일반의 관심도는 전혀 줄어들지 않고 되레 늘어났다.

이더리움 정보량 역시 지난해 12월 7만4887건을 기록한 뒤 올 초반 감소했으나 9월 이후 관심도는 지난해 이더리움이 고공행진할 때와 비슷했으며 추세선을 그어보면 소폭 우상향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2017~2018년 투자자 관심도 추이 [사진:데이터앤리서치]
비트코인·이더리움 2017~2018년 투자자 관심도 추이 [사진:데이터앤리서치]

2021년~2022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관심도 증가는 2017년~2018년  당시 가상자산 가격 추이와 정보량과 비교하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

지난 2018년 1월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888만원까지 찍은 후 2018년 11월엔 412만원까지 급락했다. 빗썸에서는 2017년 12월 비트코인은 2598만원을 기록했으나 1년만인 2018년 11월엔 412만원까지 하락했다. 최고점에 비해 7분의 1 가까이 급락한 셈이다.

같은 기간 투자자들의 온라인 포스팅 수는 2017년 12월 31만7346건을 기록한 뒤 2018년 1월 36만9414건으로 최고 기록 갱신 이후 9월엔 9만2470건까지 줄었다. 최고점에 비해 3분의 1도 되지 않았다.

이더리움은 지난 2017년 12월 119만원을 기록, 2018년 1월 243만원까지 오른 뒤 1년만인 2018년 11월에는 11만원을 찍었다.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2017년 12월 123만원, 다음해 1월 234만원까지 오른 뒤 2018년 11월엔 최저 11만원까지 하락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최고점에 비해 95% 가량 폭락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정보량은 2017년 12월 9만2815건, 2018년 1월 15만979건을 기록한 뒤 지속 감소해 2018년 11월 3만5,690건으로 최고점에 비해 약 5분의 1  급감했다.

이처럼 가격 상승 후 하락하는 시기에는 정보량도 줄어드는 게 자연스러운데 추세선을 보더라도 2017~2018년은 우하향하고 있지만 2021~2022년엔 우상향하고 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떨어졌어도 투자자들은 관심을 전혀 놓지 않고 있는 게 분명한 방증"이라며 "2023년 급반등할 수 있는 에너지가 축적돼가고 있는 과정으로 분석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