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바이오(VAIO) VGN-Z26LN/X

내 이름은 바이오(VAIO) VGN-Z26LN/X 라고 해. 좀 복잡하지? 소니(Sony)가 내놓은 ’바이오Z 시리즈’의 맞 형이라고 생각하면 편해. 물론 소니는 날 만들어준 회사이고.

소니에서 지난 8월 발표한 ’바이오Z 시리즈’ 는 ’더 이상 양보는 없다’는 의미에서 알파벳의 마지막 글자인 Z를 사용한 거래. 근데 앞으로 더 좋은 제품이 나오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지.

먼저 내 몸에 대해 말해줄게. 먼저 난 12층으로 된 고밀도실장기술로 만들어져서 본체가 매우 콤팩트해. 또 F1 경주용 자동차와 상업용 제트기에서 사용하는 탄소섬유 구조를 상판에 사용해서 가볍고 내구성이 탁월하지. 내 동생인 ’바이오 VGN-Z16LN/B’ 에는 없던 기술이야.

이 탄소섬유 상판과 1분에 7200번 회전하는 사타(SATA) 방식의 하드디스크라는 점이 내 바로 밑 동생과 나의 차이점이지. 동생의 하드디스크는 1분에 5600번 회전하거든.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내가 세련됐다고 말해. 상판은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빗살무늬가 있고 배터리와 스타일리시하게 결합한 실린더형 경첩이 내 매력을 더해주기 때문이지.

이 것뿐만 아니야. 사람들이 나를 두드려서 문서를 작성할 때 다른 친구들을 사용할 때처럼 오타걱정을 많이 하지 않아도 돼. 왜냐고? 나는 키가 붙어있지 않고 각각 고립돼 있는 구조거든. 알기 쉽게 말해서 키와 키 사이를 넓게 배치해서 손가락 걸림이 없는 편안한 타이핑이 가능하다는 거야. 나를 만들어준 소니에서는 네일아트를 한 여성도 불편함 없이 사용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하더군.

근데 간혹 이같은 키보드 배치가 애플사의 맥북을 따라한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잘못안거야. 이미 우리 측에선 2004년 1월에 발표한 초슬림형 모델 X505시리즈에 고립형 키보드를 사용했어. 이후에 맥북에서 풀사이즈 키보드에 응용한 거지. 디자인하면 알아주는 애플에서 차용했다는 건 그만큼 뛰어나다는 방증 아닐까?

 

키보드가 각각 고립돼 있는 아이솔레이션 키보드를 채택했다. 타이핑시 오타가 적다.

내 얼굴인 디스플레이에 대해 말해볼게. 내 얼굴은 노트북으로는 최초로 13.1인치의 와이드 LCD야. 그리 크지 않은 얼굴(액정)이지만 비율은 16:9 그리고 비율은 1600X900이라는 고해상도를 자랑하지. 그 뿐이 아니야. 색 재현력 100%라는 최고 수준의 LCD 디스플레이 기술이 내 얼굴을 만들어 줬어.

내 얼굴이 예쁜 건 이것 때문만이 아니지. 클리어 터프 LCD 리치 컬러(Clear Tough LCD Rich Color)라는 소니의 기술이 내 얼굴을 반짝반짝 예쁘게 만들어 줬어. 누가 날 손톱으로 긁어도 쉽게 긁히지 않아. 2번 코팅을 했기 때문이지. 그렇다고 긁으라는 건 아니지만.

내 얼굴을 만든 디스플레이 기술을 좀 더 자세히 말해볼게.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 형제들인 ’바이오Z 시리즈’의 얼굴은(디스플레이) 흔히 글레어(Glare)타입이라 불리는 액정이야.

표면을 윤기 나는 필름으로 코팅해서 동영상을 재생할 때 최적의 성능을 보여주지. 근데 문제는 주변의 반사상이 내 얼굴에 맺어져서 가독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이지. 근데 소니에서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내 얼굴(액정 표면)을 한번더 코팅 한 거야. 글레어 타입의 장점을 살리면서 주변 반사상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술인거지.

그래도 장점만 있는 건 아니야. 2번 코팅한 액정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거든. 광택 액정을 대단히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처음 내 얼굴을 접할 때 다소 불안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어. 무광택이 아니기 때문에 반사는 되지만 2번 코팅했기 때문에 반사되는 사물이 흐리멍덩하게 보일수도 있기 때문이지. 어떻게 보면 광택 액정 특유의 깨끗함이 별로 없다고 할까? 광택을 선호하시는 사람이라면 광택 액정 보호지를 붙이는 방법도 추천할게.

 

상판이 탄소섬유로 만들어져 충격에 강하며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빗살무늬를 표현했다.

그럼 이제 내 속을 한번 보여줄게. 난 이래봬도 고성능 노트북PC라고. 그만큼 엄청난 부품으로 만들어 졌다는 건 말 안 해도 알겠지? 그래도 내 자랑 좀 해야겠어. 난 인텔 센트리노2 플랫폼과 DDR3 메모리가 탑재돼 전력은 덜 소모되고 성능은 강력하지. 사람들은 나를 통해 영상편집, 포토샵, 3D게임 등 고성능 작업은 물론이고 HDMI 단자를 통해 나와 TV를 연결해서 풀HD영상을 안정적으로 감상할 수 있어.

그래픽 카드는 어떤 것을 쓸가? 누구는 인텔의 내장 그래픽카드를 쓰고 누구는 지포스나 라데온을 쓴다지만 나는 인텔의 ’GMA X4500’와 엔비디아의 ’지포스 9300M GS’를 모두 갖고 있어.

한 마디로 두 개의 심장을 가졌다고나 할까? 더군다나 나를 다시 껏다 켜는 번거로움 없이 키보드 상단에 있는 버튼을 조정하는 것만으로 둘 사이를 오갈 수 있다고. 다시 말해서 많은 전력 소모를 원치 않는다면 스태미나 모드인 인텔의 내장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면 되고 그래픽 처리속도를 높이고자 한다면 스피드 모드인 지포스 9300M GS를 사용하면 되는 거지. 나의 용량도 궁금하지? 난 무려 320G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대식가야.

근데 나에게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어. 내가 시끄럽데...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더라고. 절전상태로 구동하면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지 않는 한 소음이 그나마 적지만 고성능상태에서는 인터넷 창 하나만 띄워도 소음이 좀 있다고 말이야. 거기에다 고사양 게임을 돌리면 우렁찬 목소리를 뿜어낸다나 뭐래나.

나도 인정해. 결코 내가 조용한 타입은 아니라는 건. 그렇다고 일에 지장을 줄 만큼 시끄러운 것도 아니야. 그리고 어차피 사무실이나 일반적인 장소에서 생활소음과 함께라면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는 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지. 날 만든 소니에 나의 시끄러움을 정식으로 문제 삼은 적도 없다고 하더라고.

13.1인치의 와이드 LCD로 1600X900의 해상도를 자랑한다. 색재현율도 100%이다.

맞다. 내 몸무게를 말 안했구나. 난 1.48kg으로 아주 가벼워. 근데 더 다이어트를 하길 원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 내 몸에서 광학드라이브를 떼고 1.3kg대로 진입하라고 말이야.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더니...

내가 전원케이블 없이 얼마나 오래 지치지 않고 버틸수 있을까? 난 6셀 배터리를 탑재했어. 일본전자정보기술협회(EITA)의 기준으로 나의 배터리 시간을 측정했는데 9시간동안 버틸 수 있다고 나왔다더라고. 근데 실제로 날 사용해 본 사람들은 보통 3시간 정도면 내가 잠든다고 말하더라고.

그리고 나를 다른 장치들과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단자(랜포트, 모니터 단자, USB단자, 그리고 시리얼포트, 페러리포토 등)만 따로 모아놓은 ’포트리플리게이터’의 가격이 무려 28만9000원이야. 6셀 표준형 배터리를 추가로 구입하려면 15만9000원이고 어댑터 값도 12만9000원이지. 단지 나만 사는 것도 꽤 비싼데 이것저것 다 사려면 뭉칫돈이 나갈테니 꼭 필요한 것들만 추가 구입하는 것이 좋아.

지금까지 나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나 어때? 이정도면 충분히 매력있지 않아?

 

#제품 스팩

 

제품명

소니 바이오(VAIO) VGN-Z26LN/X

프로세서

코어2듀오P9500 (2.53GHz)

스크린 사이즈

13.1인치

해상도

1600x900

무게

1.48Kg

운영체제(OS)

비스타 비지니스

메모리

4GB

하드디스크

320GB (HDD)

광학드라이브

DVD레코더

그래픽 카드

지포스 9300M GS/인텔 GMA X4500

배터리

6셀

유/무선

Gigabit (유선) / 802.11n (무선)

특징

지포스 9300M GS와 인텔 GMA X4500을 마음대로 골라 사용할 수 있음

가격(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최저가 기준)

238만5000원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