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생성 AI(generative AI) 기술이 이미지를 넘어 글쓰기로 진화하고 있디. AI로 업무에 필요한 텍스트를 만들 수 있는 생성 AI 서비스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

AI 기반으로 영어 문법 검사 기능을 제공하는 그래머리는 이미 많은 유료 사용자들을 끌어모았고 프로모션 블로그 포스트 등 마케팅 자료를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생성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자스퍼(Jasper)는 최근 1억2500만달러 규모 투자도 유치해 관심을 끌었다.

기존 협업 및 생산성 소프트웨어 업체들 사이에서도 AI를 활용한 글쓰기 기능은 요충지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노트 기록 기반 클라우드 협업 소프트웨어닌 노션도 AI를 활용한 글쓰기가 갖는 잠재력을 크게 보고 본격적인 테스트에 나섰다.

회사 측에 따르면 노션AI는 블로그 포스트, 채용 이메일 템플릿, 읽을 비즈니스 도서 목록 등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말하면 자동으로 만들어 준다. 이반 자오 노션 CEO는 노션 AI에 대해 사람들이 노션을 사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향후 잠재력을 부각했다.

노션 AI 첫 용도는 글쓰기다. 많은 이들을 글쓰기를 요구하는데, 일부는 반복적인 내용이지만 블로그 포스트나 브레인 스토밍 아이디어처럼 창의적인 성격도 있다. 노션 AI는 두가지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반 자오 노션 CEO는 "노션 AI는 발행할 수 있는 블로그 포스트를 쓰지 않는다. 별로 재미 없는 초안 작성 단계를 건너 뛰고 개선과 다듬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더버지 보도를 보면 노션은 노션AI를 위해 거대 언어 모델을 사용한다. 거대 언어 모델은 소프트웨어가 개별 단어가 아니라 문장과 단락을 이해할 수 있는 보다 큰 맥락을 제공해 모든 종류 텍스트를 잘 이해하고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노션 AI 화면.
노션 AI 화면.

노션은 노션 AI는 공식 출시된 것이니 아니라 비공개 알파 버전이라고 강조한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는 것이다. 노션은 서서히 그리고 신중하게 노션 AI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노션 AI 모델에서 쓰이는 데이터 대부분은 인터넷에 있는 것들이다. 노션은 AI 제공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름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노션은 향후 노션 AI 모델을 회사들, 심지어 개별 페이지들에 맞게 개인화해 기업 내부 정보를 활용하고 기업의 목소리를 글을 슬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것은 심각한 프라이버시 이슈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회사 측은 다시 한번 노션 AI는 프라이빗 알파 버전임을 부각했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노션은 노션 AI가 글쓰기 외에 질문에 답하는 용도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반 자오 노션 CEO는 노션 AI에 대해 열심히 하되 서두르지 않겠다는 스탠스이지만 생성 AI 기술이 몰고올 변화와 관련해서는 낙관적인 의견을 보였다. 그는 "생성 AI는 훌륭한 과학 프로젝트에서 유용한 소비자 도구로 바뀌는 순안"이라며 "인터넷에서 웹스케일 정도 영향력이 있따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구글도 최근 대화형 AI 기술인 람다(Language Model for Dialogue Applications:  LaMDA)을 사용한 AI 글쓰기 도구 워드크래프트 신제품을 선보였다. 워드프래프트가 그래머리나 자스퍼 등과 다른 점은 허구적인 소설 작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구글에 따르면 워드크래프트는 목적을 가진 텍스트 편집기를 내장한 웹 기반 워드 프로세서로 볼 수 있다. 사용자들은 워크프래프트에 구문을 다시 쓰도록 하거나 문장을 더 재미있게 하도로 안내할 수 있다.

노션 AI와 마찬가지로 워드크래프트도 초기 실험 단계다.

국내에서도 글쓰기 AI와 관련한 관련 업계 움직임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시를 포함한 3만여 편 다양한 장르 작품을 학습한 AI 시 제너레이터(AI Poem Generator) 기술인  AI 시작(詩作) 도구 오아이 라이터(Oi Writer)를 개발했다. 오아이 라이터는 주제어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시적 초벌 문구(poetic draft text)를 제작한다.

인텔리시스는 리테일 상품을 스토리를 중심으로 재정의하여 광고문구를 창작하는 AI인 리스토리닷에이아이를 앞세워 이커머스 업체들 공략해 나섰다.

뤼튼 웹사이트 갈무리.
뤼튼 웹사이트 갈무리.

광고 문구를 포함해 다양한 글 초안을 작성해 주는 서비스인 ‘뤼튼(wrtn.ai)’ 개발사 뤼튼테크놀로지스도 최근 38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지식 업무와 창작 업무 실무자들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생성 AI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것이다"면서 “AI의 등장으로 인간 창의성의 의미가 변화되고 있는 세상에서 인간의 상상력을 AI를 통해 자연스럽게 구현해주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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