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세계경기 둔화 등으로 전체 수출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10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은 41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월별 수출 증감율 추이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ICT 수출은 올해 처음으로 180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0월 ICT 수출은 17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했다. 수입은 137억6000만 달러이며 무역수지는 41억1000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산업 수출 내 ICT 비중은 2016년 7월 이후 30% 이상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일평균 수출액(8억3000만 달러, 21.5일)은 전년 동월(9억5000만 달러, 21일) 대비 12.4% 감소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글로벌 경기 여건 악화로 인한 IT기기 수요 둔화로 주요 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주변기기는 감소했으나, 휴대폰은 고부가가치 부분품 위주로 증가했다.

반도체의 경우 시스템은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기 증가했지만 비중이 더 큰 메모리의 단가 하락세 지속으로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2% 감소한 94.1억 달러로 집계됐다.

메모리 반도체는 전방산업 수요 감소로 인한 재고누적, 고정 거래 가격 하락세 지속 등으로 올 6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달 수출은 4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5.7% 줄었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는 디지털전환 수요 지속으로 증가세 지속되며 5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상회,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하고 있다.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7.6% 증가한 43억8000만 달러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0억3000만 달러로 9.6% 감소했다. 액정표시장치(LCD)는 3억6000만 달러(30.4%↓),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14억3000만 달러(2.9%↑)다.

휴대폰은 고부가가치 부분품 수요 지속으로 부분품(12억7000만 달러, 30.2%↑)이 증가하고 완제품(2억9000만 달러, 28.8%↓)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1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에 따른 IT 기기 수요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30.9% 감소한 10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 수출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 및 경기 둔화세 지속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위축, IT 기기 생산 축소 등으로 주요 지역인 중국(홍콩 포함), 베트남,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중국78억3000만 달러(16.0%) ▲베트남 32억1000만 달러(1.3%↓) ▲미국 20억5000만 달러(13.9%↓) ▲유럽연합 9억6000만 달러(4.6%↓) ▲일본 3억6000만 달러(5.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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